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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찾은 여야 지도부 ‘다짐 행렬’…“피해복구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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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찾은 여야 지도부 ‘다짐 행렬’…“피해복구 최우선”
  • 권오인 기자
  • 승인 2017.11.1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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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재난지역 지정‚ 특별 지원금 지원해야”…한목소리
▲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을 찾은 뒤 포항 북구 흥해읍 흥해실내체육관에 대피해 있는 피해 주민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고 있다.

여야 지도부는 16일 진도 5.4규모의 강진이 발생한 경북 포항 지진 피해 현장을 찾았다. 이날 여야는 피해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며 한 목소리로 다짐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포항 북구 흥해 실내체육관 대피소에 찾아 피해 주민을 위로했다.

여야 지도부는 피해 주민에 ‘특별재난지역 지정 및 특별 지원금 지원’과 관련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한목소리로 다짐했다. 이들은 대피소에 찾아 피해 주민의 손을 잡으며 위로의 목소리를 건넸다. 

이날 대피소에는 유 대표, 안 대표, 우 원내대표, 홍 대표 순으로 찾았다. 유 대표와 안 대표는 흥해읍사무소에 설치된 재난상황대책실을 방문하지 않고 바로 대피소에서 피해주민을 위로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에선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와 김영진 의원 등이 함께했다. 우 원내대표는 대피소를 돌며 피해 주민의 손을 맞잡고 ‘다친 곳은 없느냐’, ‘집은 어떻게 됐느냐”며 위로를 건넸다. 이날 피해주민은 우 원내대표와 대화 중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앞서 우 원내대표는 이날 포항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특별재난지역 지정 및 특별지원금 지원에 대해 정부와 긴밀하게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홍 대표도 대피소에 찾아 “재난에는 여야가 없기 때문에 모두 합심해서 지진피해 지원에 앞장서겠다”며 “정부 차원에서 특별재난지역 바로 선포할 수 있게 하고 포항 지역 지진피해대책을 조속히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강효상 비서실장, 장제원 수석대변인, 김태흠 의원 등과 함께 현장 시찰에 나섰다. 앞서 피해 아파트 단지를 찾은 후 인명 피해 보고를 받은 홍 대표는 ‘아이고야’라며 탄식을 연발하기도 했다.  

또 홍 대표는 이날 피해 주민과 함께 둘러앉아 “옛날 낙동강 변에 살 때 내 집은 홍수 피해가 매년 있어서 잠겼다”며 “나도 자연재해를 많이 겪어봤는데 이번에 피해 아파트에 다녀와 보니 정말 못 살겠더라”고 위로했다.

안 대표도 대피소에 찾아 30여 분간 피해 주민의 손을 맞잡고 위로에 나섰다. 안 대표는 울먹이는 피해 주민을 향해 “국회 가서 꼭 대책을 세우겠다”며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재정지원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안 대표는 대피소 내 피해주민과 인사를 나누던 중 들어오던 우 원내대표와 마주했다. 이날 우 원내대표는 안 대표에 “보고를 들어보니 국회에서 당장 해야 할 일이 많더라”고 하자 “같이 협조해서 빨리 해결해 나가자”고 답했다. 

대피소에 찾은 유 대표도 피해 주민을 다독였다. 유 대표는 지진 피해 현장에 찾아 “재난지역 선포를 빠르게 해서 남은 국비가 내려와 포항시 재정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 대표 역시 노회찬 원내대표와 함께 대피소를 돌며 피해 주민을 다독였다.

여야 지도부는 이날 원전과 관련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우 원내대표는 “원전 밀집 지역에서 큰 지진 일어나고 이 지진이 한번 일어나면 지진에너지가 계속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다음에 더 크게 일어날 수 있다”며 “앞으로 원전관리를 위해 활성단층에 대한 조사가 빨리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기존 건물과 공단, 원전 등 전반적으로 다 제대로 지진에 대해 대처할 수 있도록 내진설계 돼 있는지 점검하고 보강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홍 대표는 “원전은 강도 7.5를 기준으로 지었기 때문에 (지진으로 인한) 원전 (안전)은 상관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강도 7.5 정도면 아주 강진이고 원전 건설을 반대하는 좌파들이 방해하려는 것이고 억지”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피해 주민들은 한 때 대선 주자였던 홍 대표, 안 대표를 보고 사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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