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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한미정상회담 준비 전념…수석·보좌관 회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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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한미정상회담 준비 전념…수석·보좌관 회의 생략
  • 박경순 기자
  • 승인 2017.11.0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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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방한 맞아 독자 대북제재 발표…한미동맹 상징
靑 "트럼프 대통령 환영해달라"…시위 자제 당부 대국민 메시지

 문재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하루 앞둔 6일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한미정상회담 준비에 전념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한미정상회담과 동남아 순방 준비 상황을 수시로 보고받으며 일정과 의제를 점검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일부터 사흘연속 공식 일정 없이 청와대 경내에서 정상회담을 준비해왔다.

 문 대통령은 오는 7일 청와대에서 한미정상회담을, 오는 10~1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리는 베트남 다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가지며 'G2 정상회담 슈퍼위크'를 보낸다. 한반도 정세가 엄중해지는 시기에 북핵 문제 해결과 미·중 균형외교를 위한 시험대에 본격적으로 올라 그 무게감이 크다.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오는 7~8일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미국 대통령으로는 1992년 1월 5일 노태우 전 대통령 당시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 대통령 이후 25년 만에 국빈자격으로 방한하는 것이다.  다음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빈 방한 일정.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방한하는 외국 정상이자 한반도 문제 해결의 주요 파트너인만큼 우리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을 각별하게 맞이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1992년 노태우 대통령 시절의 아버지 부시 대통령 이래 25년만에 처음으로 국빈 방한한다. 국빈 방한은 대통령 임기 중 대통령 명의 공식 초청에 의해 국별로 한회에 한해 가능한 방문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우리나라 최고 손님으로 예우한다는 의미가 있다.

 우리 정부는 이날 대북 독자 제재안도 발표하면서 한·미의 대북 제재 공조가 더욱 강력히 구축되고 있다는 모습을 보였다. 남북교류가 단절된 상황에서 우리 정부의 대북 독자 제재안이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지적도 있지만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상징적 의미가 크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지난 9월 유엔 안보리 제재 결정 이후 우리 정부도 유엔 안보리에 맞춰 북한에 대한 독자 제재를 벌일 필요성을 느꼈고, 이에 정부 차원에서 검토를 계속해왔다"면서 "한미 간에도 이같은 제재의 필요성을 협의해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7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취임 후 세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강조하면서 북핵문제 해법,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한·미·일 안보협력, 전략자산 순환배치, 한미FTA 개정협상을 비롯한 통상 현안을 두루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첫날인 7일 평택 주한미군 기지 방문을 방문한 뒤 문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갖는다. 지난 6월 미국 워싱턴에서, 지난 9월 미국 뉴욕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 단독 정상회담이다. 이후 두 정상은 저녁에 국빈 만찬 행사에 참여하고 청와대를 둘러보는 '친교산책'의 시간도 갖는다. 

  마지막 날인 8일 트럼프 대통령은 국회에서 한반도 정책과 비전을 담은 연설을 한 뒤 국립현충원 참배를 끝으로 방한 일정을 마무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간 우리나라에서 한미동맹과 미국 방위공약을 강조하면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강경한 메시지를 보내고 동북아 정세 구상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국민들에게 따뜻한 환대를 당부하면서 오는 7일 트럼프 대통령 방한일에 예고된 일부 시민단체의 반대 집회를 삼갈 것을 우회적으로 당부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5일 춘추관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밝히면서 "손님을 환대하는 것은 대대로 이어져온 우리의 전통"이라며 "이를 통해 미국과 우리나라가 굳건한 동맹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국민 여러분께서 마음을 모아 따뜻하게 트럼프 대통령을 환영해 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반대하는 220여 개 진보단체들로 구성된 'NO트럼프 범국민행동'(공동행동)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도착하는 오는 7일을 'NO 트럼프 데이(DAY)'로 선포하며 청와대 인근과 광화문광장 등에서 트럼프 대통령 규탄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경찰청은 합법적인 의사표현은 보호하되 경호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행위 등에는 강력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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