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민주당의 한 상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부가 한국 전쟁 발발 시 인명 피해 규모를 어느 정도로 추산하고 있는지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테미 더크워스 상원의원(일리노이)은 1일(현지시간) 트럼프에게 서한을 보내 “의회 구성원들과 대중이 한반도 전쟁 발발시 미군과 무고한 민간인의 잠재적 인명 손실 규모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정부가 한반도에서의 대규모 전투 작전과 연관된 전쟁의 정확한 대가를 투명하게 밝히길 요청한다”며 “국민들은 미국이 북한과의 군사 갈등에 관여할 경우 일어날 수 있는 결과를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고문들이 언론 인터뷰에서 한반도 전쟁시 서울에서만 약 1000만 명이 북한의 재래식 무기에 의해 사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나라가 북한과의 전쟁으로 무엇이 야기될 수 있는지 정확한 평가를 하고 있지 않은 것 같아 우려스럽다”며 “시민들은 그들이 선출한 대표자들에게 이런 비용에 관한 투명한 평가를 요청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따라서 나는 대통령이 북한과의 제한적 혹은 전면적 전쟁 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희생자, 비용, 최종 목표 등의 추정치를 대중에게 신속히 공개할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더크워스는 “행정부가 아니라 미국인들이 의회 대표자들을 통해 전쟁 선포 여부를 결정한다”며 “대중은 대북 선제 군사 행동을 지지할 수도 외교 해법이 그보다 낫다고 결정할 수 있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떻든간에 우리는 미국이 언제, 왜 전쟁을 할 것이냐에 관해 항상 냉정한 사실 관계에 기반해 국가적 논의를 해야 한다는 데 모두 동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인들이 군사 행동 지지 여부를 실제로 결정하려면 가능한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며 미군 파병 규모와 예상 전사자 수, 전쟁 지속 기간, 전투 작전 비용 등을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전쟁의 결과를 국민들로부터 숨겨선 절대 안 된다”며 “미국의 상원의원으로 일하는 한 나는 과거처럼 섣부른 전쟁이 반복되는 일을 막기 위해 모든 힘을 다 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 정부가 내 지역구민들과 미 전역의 국민들에게 또 다른 한국 전쟁 발발 시 들어가는 추정 비용에 관해 종합적이고 투명한 설명을 제공해 달라고 요청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