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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장관・박경민 청장 “흥진호 나포 몰라” 고개 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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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장관・박경민 청장 “흥진호 나포 몰라” 고개 숙여
  • 이교엽 기자
  • 승인 2017.10.3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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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1흥진호 지난달 21일 북한에 나포 후 7일 귀환
▲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2017 국정감사에 참석한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경민 해양경찰청장, 김 장관, 강준석 차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과 박경민 해양경찰청장이 지난달 31일 어선 ‘391흥진호’가 북한에 나포된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영춘 장관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사건이 발생한 일주일 동안 북한 나포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책임 장관으로서 국민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 장관은 자유한국당 안상수 의원이 “흥진호가 북한에 억류돼 있다가 슬그머니 내준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김 장관은 “지난달 22일 통신 두절로 수색을 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하루도 지나지 않아 선주 측에서 현지 선장과 핸드폰 통화가 되었다고 했다. 혹시 다른 가능성에 대비해서 해경 해수부 등이 나서서 수색 작업을 했었다”라고 부연했다. 

이에 안 의원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 엄중한 안보 상황에서 한가하게 대처했다는 점은 질타를 받아 마땅하다”며 “해수부 장관이 알았던 일을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26일에 알았다고 하는데, 정부 기관간 소통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박경민 해경청장도 “나포를 몰랐던 것에 대해 국민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성찬 자유한국당 의원은 “해경이 안이했다”면서 “지난달 21일 0시 30분에 북한 경비정 추적을 받고 도주하다가 한국 어선이 나포됐는데, 어선 조난 통신망에 연락 왜 안했나? 1시간 동안 어선에서 아무런 연락을 하지 않았다? 의심이 많은 부분이다”라고 꼬집었다. 설훈 농해수위 위원장이 정부 합동조사팀 결과가 언제 나오느냐고 질문하자 박 청장은 “오늘 오후 1차 발표가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391흥진호는 지난달 21일 북한에 나포됐다가 27일 귀환했다. 

해경을 비롯한 정부합동조사단은 귀환한 선원 10명을 조사하고 있다. 선원은 한국인 7명과 베트남인 3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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