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15 12:10 (수)
바른정당 내분 폭발…통추위 구성도 결론 못내
상태바
바른정당 내분 폭발…통추위 구성도 결론 못내
  • 이교엽 기자
  • 승인 2017.10.16 16: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수희 공개 발언에 주호영 ‘발끈’
▲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정당 회의실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 참석한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하태경 최고위원.

자유한국당과의 보수통합 문제를 둘러싼 바른정당 내분 양상이 16일 공개적으로 표출됐다. 

바른정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와 국감대책회의를 잇따라 열었다. 

그러나 공개회의에서 자강파인 진수희 최고위원이 보수통합 문제에 대한 비판을 하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지기 시작했다. 

진 최고위원은 “지난주에 국정감사가 시작됐고, 국감은 야당의 무대이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언론이나 국민의 관심은 우리 바른정당이 얼마나 국감 준비를 잘 했느냐가 아니라 바른정당이 언제 깨질거냐, 11월 13일 예정된 전당대회가 치러질 것이냐 온통 이것에 대한 관심만 갖고 있다”며 “이 상황이 기가 막히고 국민들에게 부끄럽다”고 통합파를 비판했다. 

진 최고위원은 이어 “한달 전 비상대책위원회를 무산시키며 11월 초 조기 전당대회를 하자고 주도했던 그 분들이 합당파란 이름으로 한국당과 합당 논의를 진정시키는 것은 정말 유감”이라며 “그 논의에 앞서 조기전대를 하기로 했던 대국민 약속을 지킬 생각이 없는 것처럼 비춰지는 것에 대해 대국민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통합파로 분류되는 주호영 원내대표는 진 최고위원의 발언 도중 “국감대책회의 중이고 해서 참았는데 조기 전대를 누가 약속했느냐”며 “제가 1월 중순에 하자고 했는데 당기자고 한 사람이 누구냐”고 반박했다. 

자강파인 남경필 경기지사는 “바른정당은 분당되면 안 된다. 분당하면 공멸”이라며 “지금 이대로 분당이 되면 보수대통합이 아니라 보수분열이 고착화 된다”라고 지적했다. 

남 지사는 “우리 당에는 영원한 자강파, 묻지마 통합파는 한 분도 없다. 다 제대로 된 통합을 하자고 한다.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또 서로에게 상처 주는 말은 하지 말자. 같은 길을 가려고 하는데 생각이 다르다고 상대방에 대해 ‘너의 생각이 무조건 틀렸다’라고 하는 것은 옳은 태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당 최고위는 이날 비공개 회의를 통해 한국당과의 보수통합 추진위원회(통추위) 구성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최고위 의결을 하려면 하루 전에 사무총장을 통해 최고위원들에게 통보하고 숙의를 해 의결하도록 당헌당규에 규정돼 있다”며 “이번에는 그런 과정이 없어서 오늘 통추위 구성안에 대해서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고위는 통추위 구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면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