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급 초강도 부동산 규제인 8·2대책으로 인해 입주물량 집중된 동탄, 경남, 울산 등의 지역의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부산이나 대구 등 일부 영남권 지역은 공급 물량이 쏟아지고 있음에도 규제 대상에서 벗어나거나 수요가 많아 여전히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21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수도권은 경기, 지방은 영남권에 9월 입주물량이 집중된다. 9월 최대 입주물량으로 집계된 경기는 동탄2신도시와 광주태전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동탄2신도시와 경기 광주는 단기간의 아파트 공급과잉으로 인해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등장하는 등 가격약세가 나타나고 있다. 8·2대책으로 인한 시장침체와 추가적인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어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은 영남권을 중심으로 9월 입주물량이 집중됐다. 경남 3471가구, 대구 2782가구, 울산 2661가구, 부산 2406가구, 경북 1723가구 순이다.
영남권의 부동산시장은 지역별로 집값이 상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산의 경우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될 만큼 뜨거운 청약열기와 높은 분양가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는 등 지속적인 아파트 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
9월 입주를 앞둔 부산 금정구 장전동 래미안 장전(장전3주택재개발)은 분양 당시 높은 청약경쟁률과 대단지, 건설사 프리미엄으로 주목된 바 있다. 금정구는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지 않아 래미안 장전은 8·2대책의 양도소득세 강화 적용을 빗겨간 수혜 단지다.
대구 역시 최근 공급이 희소한 노후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분양 아파트가 흥행하며 가격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규제에서 빗겨가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반면 경남은 거제시 거제면 거제오션 파크자이, 통영시 광도면 통영주영 더팰리스5차, 창원시 월영동 월영 SK오션뷰 등이 입주 예정이다. 울산에서는 북구 매곡동 울산드림in시티 에일린의뜰 1차 등 신규 아파트가 대거 공급 예정이다.
부동산 114는 "입주물량이 집중된 경남, 울산은 조선·해운업 불황이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줬고 공급물량 집중과 맞물리며 부동산가격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8.2대책의 직접적 영향은 빗겨갔지만 지역경제 악화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부동산시장의 침체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건설이 서울 금천구 독산동 448-13번지에 분양한 롯데캐슬 골드파크2차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59A㎡ 매매가격은 5억3000만원, 전셋값은 4억원~4억3000만원 수준이다.
현대건설이 경기 광주시 태전동 100번지(5지구)에 분양한 힐스테이트태전이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C4블록의 전용 59A㎡ 매매가격은 2억7000만원~2억9000만원, 전셋값은 2억원~2억3000만원 정도다.
반도건설이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A-37, A-2블록에 분양한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5.0&6.0가 입주할 예정이다. 전용 59㎡ 매매가격은 3억3,000만원~3억8,000만원, 전셋값은 1억7,000만원~2억원 수준이다.
삼성물산이 부산 금정구 장전동 637번지에 장전3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장전이 입주자를 맞이한다. 전용 84A㎡ 매매가격은 4억1000만원~4억3000만원, 전셋값은 3억5000만원~3억8000만원 정도로 형성돼있다.
SK건설이 경남 창원시 월영동 614-546번지에 월영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 분양한 월영SK오션뷰가 입주할 예정이다. 84A㎡ 매매가격은 3억2000만원, 전셋값은 1억9000만원~2억1000만원으로 형성돼 있다.
중흥건설이 경북 구미시 신당리 구미확장단지 공동1블록에 공급한 구미 확장단지 중흥S-클래스에코시티가 입주를 시작한다. 84A㎡ 매매가격은 2억1000만원~2억3000만원, 전셋값은 1억2000만원~1억5000만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