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은 27일 최근 급상승한 심상정 정의당 후보 지지율에 대해 "투표까지 이어지는 지지로 굳었다고 보기는 이르다"며 일시적인 현상으로 분석했다.
문 후보 측 김민석 종합상황본부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심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TV토론을 통해 오른 측면이 있다"며 이같이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것이 가지고 있는 의미가 무엇인지 주의 깊고 겸허하게 보고 담겨있는 국민들의 뜻 가운데 경청할 대목을 경청해나가면 실제 투표에선 지난 촛불 이후 70% 대로 유지되는 정권교체 민심이 정권교체에 차질을 가져올 정도의 선택은 안 하는 최종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심 후보 지지층이 '사표'를 의식해 대선에선 결국 문 후보에게 투표할 거란 분석이다.
김 본부장은 "(심 후보의 지지율 상승은) 최근 TV토론 등에서 정치적 적폐를 드러내고 있는 후보나 세력에 대해 좀더 비타협적인 태도를 견지한 심 후보에 대한 표현"이라며 "정치 적폐에 대한 철저한 청산 요구를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심 후보의 지지율 상승이 문 후보 지지율 이탈 때문 아니냐'는 질문에 김 본부장은 "심 후보의 지지율이 기본적으로 정권교체와 적폐청산, 사회대개혁을 바라는 마음의 반영이라는 점에서 문 후보와 공통된 기반 위에 서있다"면서도 "과거 진보정당의 지지율이 높았던 때 정도를 회복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했다.
한편 지난 26일 문 후보의 기자회견장에 성소수자들이 기습적으로 나타나 항의한 것과 관련해 문 후보 측은 경호 수위를 이전보다 높이기로 했다. 김 본부장은 "그동안 문 후보가 (유세 등에 참여한 시민들과) 거리를 두지 않는 방향으로 했었는데 (앞으론) 최소한 출입에 있어 안전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