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19일 최저임금 인상 문제와 관련, "최저임금보다 못 받는, 최저임금이 안 지켜지는 게 굉장히 큰 문제"라고 최저임금 대폭 상승보다 준수율 제고에 무게를 실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한국노총을 방문, "최저임금도 굉장히 낮은 상태다. 많은 젊은이들이 고통을 받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300만명 정도가 최저임금법이 있음에도 그 이하로 받는다"며 "그 부분은 반드시 꼭 법을 지키게 하겠다는 게 저희들의 정말 중요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임기 내 시간당 최저임금 1만원 달성을 공약으로 제시한 상황이다. 이는 2020년을 최저임금 1만원 달성 목표시기로 제시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공약에 비해 상승속도가 더디다는 지적을 받았다.
최영기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좋은일자리위원장은 "2020년까지 1만원으로 하려면 실제로 따지면 매년 16%를 올려야 한다. 실현 가능하지 않다"며 "실현 가능한 스케줄을 제시하겠다"고 부연했다.
안 후보는 이 밖에도 "사업장에서 노동법이 제대로 지켜지도록 근로감독을 강화하고, 모든 분야에서 노동인권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또 "대통령이 되면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노동계 지도자, 그리고 우리나라 기업인들과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고 깊이 있는 토론을 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아울러 "박근혜 정부 하에서 추진된 잘못된 정책, 실패한 정책들을 반드시 바로 잡겠다"며 "양적 목표 중심의 일자리 정책보다 일자리의 질을 개선하고 공정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하겠다"고 공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