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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주변국 朴대통령 신뢰 바닥, 한미대화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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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주변국 朴대통령 신뢰 바닥, 한미대화 어려워"
  • 윤이나 기자
  • 승인 2016.11.1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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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참여연대에서 열린 '시민사회 인사와의 대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11.09.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서두르면 안 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된 데 대해 "주변국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바닥인 상황에서 긴밀한 한미 대화도 어렵다"며 박 대통령의 2선 후퇴와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촉구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메시지'를 내고 "박 대통령은 내치뿐 아니라 외치에서도 신뢰를 잃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로서는 어느 때보다 더 신중하고 당당한 외교안보 정책이 필요한 때"라며 "특히 한반도 문제에 관한 한 우리가 주도권을 놓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박 대통령은 국익을 위해 애국적인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박 대통령을 압박했다.
 

 

문 전 대표는 또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상황이 긴박하게 변화하는 이 시점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우리 정부의 대외전략까지 표류하게 될까봐 걱정된다"며 "이대로 불안정성이 계속되는 것은 국민을 불안케 하고 국익에도 큰 해가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박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은 마음을 비우고 국정에서 손을 떼고 거국중립내각을 통해 여야가 초당적으로 위기상황을 관리하고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2선 후퇴를 재차 요구했다.

문 전 대표는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혹시라도 북한문제를 국내정치 목적으로 활용하려는 욕심을 가져서는 안될 것"이라며 박 대통령이 대북정책을 통해 반전을 꾀할 것이란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에 관해선 "양극화와 기득권층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미국식 민주주의 방식을 통해 표현됐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지금 우리의 촛불집회에서 수십만명의 시민들이 표출하는 분노의 배경도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며 "이 분노를 희망으로 바꾸는 것이 우리의 과제가 돼야 한다"고 정권교체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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