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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남북 군사 극비 정보까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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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남북 군사 극비 정보까지 받았다"
  • 안명옥 기자
  • 승인 2016.10.2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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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오후 청와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에 대한 의혹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했다. 사진은 1979년 6월10일 한양대에서 열린 ‘제1회 새마음 제전’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씨의 안내를 받으며 참석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2016.10.25. (사진=뉴스타파 캡쳐)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최순실'이 남북간 군사 극비 정보까지 보고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박 대통령의 대국민사과에도 불구하고 '국정농단 최순실'의 실체는 이제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는 양상이다. 

25일 JTBC가 최순실 PC에서 확보한 파일을 분석한 결과, 최순실은 지난 2012년 12월 28일, 박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으로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 회동에서 논의될 내용을 사전에 받아본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두 사람의 청와대 회동은 모두발언만 제외하고 이후 40분간 진행된 회담은 배석자 없는 단독회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회담이 시작된 건 오후 3시. 그러나 최씨는 같은날 오전 10시 58분, 회담 시나리오를 미리 받아봤던 것으로 확인됐다.
 

시나리오가 마지막으로 수정된 건 이보다 6시간 쯤 빠른 오전 4시 56분으로 최순실이 빠르면 회담 10시간 전부터 어떤 내용들이 논의될지 알고 있었다는 얘기가 된다.


특히 최씨가 받은 '현안 말씀'이란 자료에는, 외교·안보 분야에서 박 당선인이 해야 할 말들이 정리 돼 있었다. 그 중 '지금 남북 간에 어떤 접촉이 있었는지' 묻는 질문이 들어있었다.

그 바로 아래에는 최근 군이 북한 국방위원회와 3차례 비밀접촉을 했다는 정보도 적혀 있었다. 당선인으로서 파악한 정보를 바탕으로 전임자에게 남북관계의 실상을 인수인계해달라는 요청으로 보이는 극비 사항인 셈이다.

결국 정권 차원에서 추진하는 남북 물밑접촉 상황이 '일개 부녀자'에 불과한 최순실에게 먼저 전달된 것이다.

당시 두 사람의 회동 내용이 시나리오대로 진행됐더라면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남북 극비사항에 관련된 답을 했고, 이 기록도 최순실에 넘어갔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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