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새마을운동이 각자의 나라가 발전하는데 큰 영향을 줬으면 좋겠다"며 "다른 나라에도 널리 전파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강원 평창 알펜시아에서 열린 '2016 지구촌 새마을지도자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해외 새마을지도자들과 전시관을 함께 관람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새마을운동은 2000년대 중반부터 해외에 전수돼 지금까지 99개국에서 7400여명이 새마을 초청연수를 받고 돌아갔으며 26개국에 총 396개 시범마을이 조성됐다.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동행한 톰 부팀 우간다 지방정부부장관에게 "지난 5월 우간다를 순방할 때 새마을운동 지도자들의 열정에 감명받았다"고 했으며 이에 부팀 장관은 "새마을 운동이 우간다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의 방문 이후 우간다에서는 20개 마을에서 자생적으로 새마을 운동이 새롭게 시작됐고, 연말까지 추가로 15개의 새마을금고가 설치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동티모르의 디오니시오 소아레스 행정부 장관과 새마을운동의 영향과 관련한 담소도 나눴다. 소아레스 장관은 박 대통령에게 "내전 이후 주민갈등이 많았는데 함께 힘을 모아 갈등이 해소되고 주민소득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 탄자니아와 네팔의 현지 새마을회장들과도 만나 새마을운동 확산을 위한 의견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헨리 클레멘스 탄자니아 새마을회장은 "새마을 초청연수를 통해 정치인들의 태도가 많이 변했고, 이후에도 계속해서 (한국) 정부와 새마을훈련센터 등의 조직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점점 변화에 대한 모멘텀이 생겼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농업진흥청이 마련한 농업기술관을 방문해 정황근 농촌진흥청장으로부터 성공적인 한국 농업기술의 경험과 노하우 공유방안 등에 대해 설명을 청취했다.
박 대통령은 "각 나라마다 필요한 농업기술이 다를 텐데 각 나라에 맞게 농업기술이 이전되고 맞춤형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개도국과 새마을운동 전수 국가에서 수요가 높은 각종 농기계들이 전시된 야외 농기계 전시장도 방문, 관계자들을 격려하면서 "농기계는 새마을운동 확산의 추진력"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평창에서 열린 새마을지도자대회를 계기로 마련된 평창동계올림픽 홍보관도 찾아 경기장 건설과 대회 마스코트 홍보 상황 등을 점검했다.
박 대통령은 "동계올림픽이 성공하려면 국민들의 참여와 열의가 많아야 하는데 이런 것에 대해서도 많은 활동을 해야겠다"며 "마스코트도 (국민들에게) 좀 더 친숙해지도록 많이 알려져야 할 것 같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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