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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당대표후보들, 1등후보論·샌더스論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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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당대표후보들, 1등후보論·샌더스論 격돌
  • 박경순 기자
  • 승인 2016.08.0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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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들은 9일 제주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나란히 내년 대선후보 경선 운영방침을 밝혔다. 이른바 문재인 대세론을 둘러싼 각 후보들의 시각은 판이했다.

추미애 후보는 이날 제주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주도대의원대회 합동연설회에서 "국민과 당원이 지지하는 1등을 억지로 쓰러뜨리는 건 자멸하는 길"이라며 "1등 후보를 흠집 내고 상처내서 흔드는 것은 흥행도 아니고 공정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추 후보는 "공정한 대선경선을 위해 신망 있는 외부인사 경선 룰 참여와 전면적으로 경선과정을 중앙선관위에 위탁하겠다"며 "경선 후 후보를 끌어내리는 것을 막고 지지자가 하나로 뭉치기 위해 반드시 '대선경선불복방지위원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 대선후보 경선 당시 1등이었던 문재인 후보를 상대로 손학규·김두관 후보가 불공정 경선 의혹을 제기하면서 공세를 폈던 것을 감안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반면 이종걸 후보는 역동적인 경선을 주장했다.

이 후보는 "얼마 전에 힐러리와 샌더스로 많은 이야기 꽃을 피웠다. 미국 대선에서 만약 민주당이 이기면 샌더스의 협조 같은 단합과 통합으로 민주당이 이긴다고 생각한다. 힐러리에게 샌더스를 붙이지 않고 무난하게 경선을 치렀다면 지금 어떻겠나"라며 경쟁구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총선은 결코 정상이 아니라 기적이었다. 그런데 이 기적 속에 우리는 낙관적"이라며 "여러분, (내년 대선후보 경선도) 이런 식으로 가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상곤 후보는 각각 친노무현·친문재인계와 비주류의 지지를 받고 있는 추 후보와 이 후보를 싸잡아 비난하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김 후보는 "왜 친문과 비문, 주류와 비주류 계파의 덫에 빠져야 하느냐"며 "승리를 만들어야 하는 때에 계파에 기대는 것은 우리 대선후보의 확장성을 감옥을 가두는 꼴이 된다. 그것은 정권교체를 하지 않겠다는 선언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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