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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걸린 아시아문화전당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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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걸린 아시아문화전당 개관
  • 전영규 기자
  • 승인 2015.09.0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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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단,반 토막 전문인력 "기재부와 협의할 것"

국내 최대 규모의 문화시설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첫 삽을 뜬 지 10년 만에 일반에 첫 공개된다.

8000억원이 투자됐고 부지 규모만 13만5000㎡), 연면적 16만1237㎡에 달한다. 현존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립중앙박물관(13만7290㎡)보다 규모가 더 큰,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문화시설이다.

지난해 10월 준공되며 1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개관을 앞두고 있지만 여전히 풀어야할 과제가 남아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문화전당을 운용할 전문 인력이 매우 부족하다는 점이다.

문화전당을 비롯해 전당을 위탁 운영하며 콘텐츠 구축 업무를 맡게 될 '아시아문화원'의 정원은 당초 예상에서 반 토막 났다.

문화전당을 운영할 정부 인력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이 기획재정부에 요청했던 110여명에서 50명으로 축소됐다. 50명도 신규 증원이 아니라 기존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직원 40명 중 32명이 이관됐다.

이 때문에 추진단은 남은 8명만으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핵심과제인 7대 문화권 조성 사업 등을 도맡아야 한다. 문화전당 건립운영을 제외한 3개 과제(문화적 도시환경조성, 예술진흥 및 문화 관광산업 육성, 문화교류도시 역량 강화)는 오는 2023년까지 추진되는 조성사업의 핵심현안이다.

최근 신규 채용을 마친 아시아문화원도 96명으로 정원이 확정됐다. 추진단이 문화전당 운영에 필요한 인력으로 요청한 200여명의 절반에 못 미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용역보고서를 통해 제출했던 필요 인력이 423명에 이른 점을 감안하면 4분의1 수준, 벤치마킹 대상이던 프랑스 퐁피두센터와 비교하면 5분의1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정원 확정이 늦어지며 현재 56명을 채용하는데 그쳤다. 이 중 '아시아문화원'의 전신인 아시아문화개발원 출신 합격자는 정규직과 계약직을 포함해 17명 뿐이어서 업무 파악이나 인수인계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추진단은 올해 연말 나머지 40명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지만 개관 이후 3~4개월간 콘텐츠 제작 등 일부 업무에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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