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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성사1동, 처리불가 통보 민원도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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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성사1동, 처리불가 통보 민원도 ‘척척’
  • 이규환 기자
  • 승인 2015.08.1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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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지 내 파손된 맨홀 덮개 교체 민원 재능기부로 해결

고양시(시장 최성) 덕양구 성사1동은 지역주민의 민원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비교적 쉽게 처리할 수 있는 민원은 관련부서와의 유기적 협조로 신속하게 처리하고 처리가 어려운 민원은 다각적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성사1동 주민센터에 따르면 보름 전쯤 관내 ○○빌라(연립주택) 단지 내 설치된 맨홀 덮개가 파손돼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며 보수를 요청하는 민원이 제기됐다. 성사1동 담당직원은 민원 접수 즉시 현장 조사를 실시한 후 하수도 관리부서에 민원을 이첩했으나 해당 토지는 사유지에 해당돼 소유자가 자체적으로 처리해야 한다며 ‘처리 불가’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해당 주택 주민들은 국민기초수급자 등 생활이 어려운 세입자가 대부분으로 관리사무소 등 별도의 관리주체도 없어 30만원 정도가 소요되는 비용을 부담할 수 없다며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 줄 것을 간절히 호소했다. 한편 관리 책임이 있는 24명의 소유주도 대부분 타 지역이나 관외 거주자로 누구 하나 민원 해결에 발 벗고 나서는 사람이 없어 이대로 방치할 경우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민원 해결에 골몰하던 동 주민센터는 건축 관련 공사일을 하는 관내 주민에게 어려운 사정을 알리고 재능기부를 통한 민원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재능기부에 흔쾌히 동참한 사람은 장기범 성사1동 주민자치위원장으로 직접 철제 재료를 구입해 규격에 맞춰 재단하고 설치까지 마무리했다. 이로써 재능기부를 통해 도저히 불가능해 보이던 민원이 마무리 될 수 있었다.

재능기부에 동참한 장기범 주민자치위원장은 “최근 건설 경기가 가라 앉아 저도 사정이 좋지 않지만 어려운 이웃이 위험한 환경에 처해 있다는 얘기를 들은 뒤 재능기부를 결심했다”며 “앞으로도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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