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과 승무원 162명을 태우고 인도네시아 수라바야를 출발해 싱가포르로 가던 말레이시아 저가항공 에어아시아 QZ8501편 여객기가 28일(현지시간) 실종된 가운데 인도네시아 벨리퉁 섬 인근 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교통부 조코 무르잣모조 항공교통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실종기가 우리와 연락이 끊겼다는 것 이외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감히 언급하지 못하겠다"고 밝혔다.
무르잣모조 국장은 이날 여객기는 오전 6시13분(현지시간) 관제탑과 통신이 끊겼다고 전했다.
그는 "실종기 조종사는 뇌우를 피해 좌측으로 항로를 변경하고, 3만4000피트(약 1만363m) 이상의 고공으로 올라가도 되는지 관제탑에 물었으며 조난 신호는 보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여객기가 폭풍우를 피하려고 바다 위 상공을 선회하다 심한 난기류를 만나 추락했다는 분석이 우세다.
에어버스 A320-200 기종인 에어아시아 QZ8501기는 이날 오전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공항에서 이륙한 이후 관제탑과 교신이 두절됐으며 당국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앞서 하디 무스토파 인도네시아 교통부 장관은 언론에 "사고 여객기는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 남부 칼리마탄과 수마트라 사이에 있는 벨리퉁섬 근처에서 교신이 끊겼다"고 밝혔다
이 여객기에는 승무원 7명과 승객 155명이 타고 있었다. 한때 승무원이 6명으로 알려지면서 탑승자 수는 161명으로 전해졌지만 다시 162명으로 정정됐다.
승객은 인도네시아인 149명, 한국인 3명,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영국인 각각 1명씩이다.
한국인 탑승객은 "박성범씨(30대 남성), 이경화씨(30대 여성), 박유나양"으로 한 가족으로 확인됐다.
인도네시아 공군과 싱가포르 공군, 해군은 구조 및 수색작업을 위해 추락 추정 해역으로 긴급 파견됐다.
이런 가운데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QZ8501기 실종 사태를 매우 슬프게 생각하며 우리는 도울 준비가 돼 있다"면서 에어아시아와의 연대를 표명했다.
한편 에어아시아의 본사는 말레이시아에 있지만 QZ8501편은 에어아시아의 자회사인 인도네시아 에어아시아가 운영하는 노선이다. 이 항공기는 식별부호는 PK-AXC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