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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재개' KT, 시장점유율 회복 할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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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재개' KT, 시장점유율 회복 할까 말까
  • 백영미 기자
  • 승인 2014.04.2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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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영업정지에서 풀려나는 KT가 무너진 시장점유율 30%를 회복할 수 있을까.

KT가 불법 휴대폰 보조금 지급으로 신규 가입자 모집 등이 금지된 지 45일 만에 가입자 유치에 다시 시동을 건다. KT는 지난달 시장 점유율 29.86%를 찍었다. 12년 만에 처음으로 시장 점유율이 30% 아래로 떨어진 것. 2002년 SK텔레콤이 신세기통신을 합병한 이후 유지됐던 5:3:2 구조가 깨졌다.

시장에선 KT의 시장점유율 회복을 두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우선 영업재개에 앞서 단행한 인력구조 조정으로 가입자 모집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KT는 15년 이상 근무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최근 명예퇴직 희망자를 접수했다. 전체 임직원의 4분의1에 달하는 8000명 이상의 인력을 축소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력구조 조정으로 KT 마케팅 조직이 전과 비교해 타이트하게 움직이고 있다. 영업정지 기간 이탈했던 가입자를 상당 수 회복할 것"이라면서 "다만 이통사 간 보조금 경쟁으로 시장이 과열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황창규 KT 회장이 취임 후 단행한 고강도 개혁의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조직의 업무효율이 극대화 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예상도 제기되고 있다.

반면 KT가 시장점유율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을 이루기엔 이를 뒷받침하는 전략이 약하다는 지적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KT는 그동안 'LTE 요금제', '기기변경' 등 경쟁사와 유사한 상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마케팅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다.

27일 영업재개에 앞서 발표한 마케팅 프로그램도 '집토끼' 지키기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 고객이 휴대폰 약정 기간을 채우지 않고 잔여할부금 부담 없이 다른 폰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하거나, 멤버십 혜택을 강화하는 등 신규 가입자 유인책과는 거리가 있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한편 단독 영업 중인 LG유플러스는 KT의 바통을 이어받아 27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신규 가입자 모집 등이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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