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5-08-28 16:30 (목)
한은, 금리 2회 연속 동결…“과도한 유동성 공급 자제”
상태바
한은, 금리 2회 연속 동결…“과도한 유동성 공급 자제”
  • 박두식 기자
  • 승인 2025.08.28 15: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 “최근 금리 1%p 인하, 성장률 +0.24%p 효과”
이창용 “내년 상반기까지는 금리 인하 기조 가능성”
“금통위원 5명, 3개월 내 인하 가능성 언급”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시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시스

한국은행이 2회 연속 금리 동결 이유로 “수도권 주택시장에서도 가격 상승세와 거래량이 둔화되고 있으나, 주택가격 상승기대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국내 경제에 대해서는 “건설투자 부진 지속에도 소비가 회복되고 수출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예상보다 늘어나면서 성장 흐름이 개선”됐다면서도 “수출은 당분간 양호한 흐름을 보이다가 미국 관세 부과의 영향이 확대되면서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한은 금통위는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8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과 같은 2.50%로 동결했다. 금통위는 지난해 10월과 11월 2회 연속 금리를 낮춘 후 올해 1월에는 금리를 동결했다. 이어  2월과 5월 다시 금리를 낮춘 후 7월에도 금리를 유지한 바 있다.

경제 전망을 통해서는 한·미 통상 협상과 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반영하고도 올해 성장률을 0.9%로 예상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1.6%로 잠재성장률(1.8~2.0%)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우리 경제를 어둡게 봤다.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각각 2.0%, 1.9%로 내다봤다.

통화정책방향문에서 금리 동결 이유에 대해 “물가가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성장세는 전망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지만 내수를 중심으로 다소 개선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추이를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됐다.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국내 경제상황을 보면, 건설투자 부진 지속에도 소비가 회복되고 수출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예상보다 늘어나면서 성장 흐름이 개선됐다”며 “내수는 추경, 소비심리 개선 등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겠다”고 봤다.

다만 수출에 대해서는 “당분간 양호한 흐름을 보이다가 미국 관세 부과의 영향이 확대되면서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7월 통방문에서 “미 관세부과 등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향후 성장경로는 대미 무역협상의 전개 상황, 내수 개선속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는 표현보다 다소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소비자물가에 대해서는 “앞으로 국내 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에도 낮은 수요압력, 국제유가 안정 등으로 2% 내외의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봤다.

환율에 대해서는 “무역협상의 전개양상,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받아 1300원대 중후반에서 상당폭 등락했다”는 표현이 “거주자 해외투자자금 수요 지속 전망 등으로 상승했다”로 수정됐다.

주택시장에 대해서는 “서울 등 수도권이 과열양상을 나타내다가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시행 이후 다소 진정되는 움직임”이라는 문구가 “수도권 주택시장에서도 가격 상승세와 거래량이 둔화되고 있으나, 주택가격 상승기대는 여전히 높다”고 바뀌었다.

가계대출은 “그간 확대된 주택거래의 영향으로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에서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영향으로 증가규모가 상당폭 축소됐다”로 수정됐다.

끝으로 금통위는 “통화정책은 성장의 하방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나가되, 이 과정에서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흐름 및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시기 및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