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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해킹사고 한달, 40만명 갈아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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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해킹사고 한달, 40만명 갈아탔다
  • 박두식 기자
  • 승인 2025.05.2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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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 교체·재설정 340만…전체 가입자 14% 수준
번호이동 가입자 급증
▲ 서울 시내 한 이동통신사 대리점 모습. /뉴시스
▲ 서울 시내 한 이동통신사 대리점 모습. /뉴시스

40만명에 육박하는 SK텔레콤 가입자가 해킹 사고 발표 이후 한 달 동안 KT,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1일까지 SK텔레콤에서 이탈한 가입자는 39만5517명이다.

이 중 KT로 22만709명이, LG유플러스로 17만4808명이 이동했다. 반대로 SK텔레콤으로 이동한 가입자는 4만3567명에 불과했다. 이로 인해 SK텔레콤 한 달 동안 35만1950명의 가입자가 순감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가입자 유심(USIM) 정보가 해킹당했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실제 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인지한 것은 이보다 사흘 앞선 19일이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는 20일에 신고했다.

이후 같은달 25일에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공식 석상에서 해킹 당한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그러면서 무상으로 유심을 무상 교체해 주겠다고 했다.

SK텔레콤의 해킹 사실이 대대적으로 발표되자, 가입자 이탈이 급증했다. 해킹 사고가 알려지기 전에는 하루 평균 2000~4000대 수준이었다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닷새동안 3만5000명 안팎으로 이탈 규모가 급증했다.

이후에는 하루 1만명대로 줄었지만 SK텔레콤 입장에선 평소보다 많은 이탈자가 발생하면서 가입자를 꾸준히 잃고 있다.

유심 교체 가입자도 한 달 만에 300만명이 넘었다. 사고 이후 지난 21일까지 누적 323만명이 유심을 교체했고, 17만명이 유심 재설정을 마쳤다. 이를 합하면 340만명으로 SK텔레콤 전체 가입자(알뜰폰 포함) 14%가 유심 교체 및 재설정을 진행한 셈이다.  유심 교체를 신청했지만 받지 못한 잔여 예약자는 567만명이다.

유심교체는 특히 SK텔레콤 침해사고 합동조사단 2차 발표를 계기로 급증했다. 3년 전 악성코드가 심겨진 통합고객인증 서버와 연동되는 서버에 단말기고유식별번호(IMEI)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진 것이다. 조사단과 SK텔레콤은 IMEI 정보가 유출되지 않았고 최악의 경우 유출됐다 해도 유심보호서비스와 비정상인증시도 차단(FDS)을 통해 막고 있어 복제폰이 활성화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조사단 발표일부터 매일 최대 교체 수치를 경신하고 있다. 하루 평균 10만명 안팎이었던 교체 수치는 30만명으로 급증했다. 이에 지난 21일에는 사고 이후 가장 많은 하루 교체 인원인 36만명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다음달 500만장, 7월에도 500만장의 유심을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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