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12개월·제조 10개월 연속 감소
기재부 “관세피해 충격 선제 대응”

4월 취업자 수가 1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며 4개월 연속 10만명대 증가폭을 기록하고, 고용률이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수치상 호조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청년층 고용률이 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청년들의 취업 고민은 깊어졌다. 제조업 취업자는 6년 3개월 만에 최대 감소하고 건설업 고용난이 지속되는 등 내수부진 여파도 지속됐다.
정부는 미(美) 관세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경제심리 회복 지연으로 제조업·건설업 등 주요 업종의 고용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하며 내수 영향 최소화를 위해 추가경정예산 신속 집행 등 고용안정 노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25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88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만4000명(0.7%) 증가했다.
월간 취업자 수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마이너스(-5만2000명)를 기록했다가 올해 들어서는 1월(13만5000명)과 2월(13만6000명), 3월(19만3000명)에 이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4월 증가폭(19만4000명)은 지난해 4월(26만1000명) 이후 12개월 만에 가장 컸다.
고용률은 63.2%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p)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9%로 전년 동월 대비 0.3%p 올랐다.
전체 고용률과 15~64세 고용률 모두 4월 기준으로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다.
4월 실업자 수는 85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만1000명(3.4%) 감소했다. 실업률은 2.9%로 지난해보다 0.1%p 낮아졌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와 실업자에 해당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는 1597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8000명(0.1%) 증가했다. ‘쉬었음’(4만5000명, 1.9%)이 증가했지만 육아(-5만8000명, -7.9%), 연로(-3만명, -1,2%) 등은 감소했다.
취업준비자는 66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명 늘었고, 구직단념자는 33만8000명으로 3만2000명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