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청소년 집단 재유행 가능성 있어"

이번 겨울 대유행한 인플루엔자의 기세가 한풀 꺾였지만 개학 후 유행이 다시 번질 가능성이 있다며 방역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3일 정례 브리핑에서 "호흡기감염병은 (환자가) 줄어들어서 다행스럽긴 하지만, 인플루엔자의 경우 여전히 큰 유행이 이어지고 있어서 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3주차(1월12~18일) 의원급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57.7명이다. 이는 전주 86.1명 대비 33% 감소한 수치지만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8.6명보다는 6배 이상 많은 규모다.
설연휴로 인해 4주차 의사환자 분율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으며 이번 주 수요일 발표될 예정이다.
대변인은 "인플루엔자는 정점을 한 번 찍고 나면 감소세를 이어가는 양상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감소세가 예상된다"고 했다.
다만 "그렇지만 개학을 하게 되면 다시 한 번 소아 청소년 집단 중심으로 재유행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해선 손씻기, 기침예절, 환기와 같은 기본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땐 출근과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고령층 등 고위험군은 밀폐된 다중시설을 이용할 때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의료기관과 감염취약시설 방문자, 종사자도 유행 기간 중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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