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복귀자 휴학 여부엔 "작년처럼 다 허용 어려워"

양오봉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신임 회장은 2026학년도 의대 정원에 대해 늦어도 2월까지 정부와 의료계가 합의를 통해 정원을 확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 신임 회장은 22일 서울 중구 소재 웨스틴조선에서 기자들과 만나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은) 늦어도 2월까지는 정해져야 대학들이 혼란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2026학년도 입시 요강을 올해 4월까지 수정할 수 있고 5월에 공포하기 때문에 그 이후에는 실질적으로 우리가 (정원을) 변경할 수 없다"며 "이 일정을 맞추려면 그렇게(2월까지 합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양 신임 회장은 "이주호 부총리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도 제로베이스에서 의협과 논의하기로 이미 얘기를 했으니 대학들은 3월부터 정상적인 수업에 들어가는 노력을 하자고 하고 있고, 실제로 각 대학들이 학생 복귀를 위해 굉장히 애를 많이 쓰고 있다"며 "의대 정원 문제는 어디까지나 의정간 합의점을 도출하도록 일임하는 걸로 하고, 대학들은 3월부터 정상적인 수업에 들어가도록 노력을 하자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대 정원 조정 범위에 대해서는 "내가 말씀드릴 수 없는 얘기"라면서도 의료계 일부에서 주장하는 증원 전 정원인 3058명보다 줄이는 방안에 대해서는 "증원에 맞춰 교수 채용과 실험실습실, 기자재, 연구실을 추가적으로 투자하고 준비를 하는데 (3058명 이하로 줄이면) 대학에서는 어려움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이 돌아오지 않을 경우 휴학 승인 여부에 대해선 "지난해에는 모두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휴학도 받아주고 모든 걸 다 허용해줬는데 올해는 작년처럼 모든 게 허용되기는 어렵지 않겠나"라며 "(올해도 휴학을 허용할 경우) 현실적으로 그 다음해 의대교육이 쉽지 않다. 그래서 빨리 의정합의안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의대 교육과 관련해서는 "올해 1학년이 7500여 명인데 대학에 압박이 많다"며 "1개 반으로는 안 되고 2개 분반을 운영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해 거점국립대는 등록금 동결을 결정했다. 이에 대해 양 신임 회장은 "대학이 굉장히 어려워서 비가 새고 화장실 문짝이 떨어져도 다 수리해줄 수 없는 정도"라면서도 "국가적으로 경제 상황도 어렵고 국민들도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올해는 동결을 하는 게 좋겠다는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부, 기재부(기획재정부)와 협의를 통해 등록금 동결에 따른 대학 재정 상황을 도와주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아마 물가 인상분 만큼은 추가적인 지원을 하려고 많은 노력들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