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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응급실 뺑뺑이' 없게···환자 분산이송-비상연락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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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응급실 뺑뺑이' 없게···환자 분산이송-비상연락 구축
  • 박두식 기자
  • 승인 2025.01.19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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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1월 22일~2월 5일 '비상응급 이송대책' 추진
▲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이어지고 있는 지난해 3월 3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 119 구급차가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이어지고 있는 지난해 3월 3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 119 구급차가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소방청은 설 연휴를 앞두고 정부의 '비상응급 대응주간'에 맞춰 22일부터 내달 5일까지 '비상응급 이송대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의료기관이 문을 닫는 연휴 기간 동안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등 의료 공백에 대한 국민 불안을 최소화하고, 응급환자 이송에 차질이 없도록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소방청 구급활동 통계에 따르면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설 연휴 기간 평균 구급출동 건수는 3만6943건, 이송된 환자 수는 2만1425명이다. 하루 평균 8533건 출동해 4949명을 이송한 셈이다.

이는 평상 시 하루 평균 출동 건수 9475건, 이송 인원 5316명보다 각각 9.9%(942건), 6.9%(367명) 적은 수치이지만 연휴 상황을 감안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에 우선 현장 구급 대원은 환자의 중증도와 증상에 따라 환자를 치료 적합 병원으로 분산 이송할 방침이다.

대형 병원은 중증 응급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겨울철 호흡기 감염병 등 경증의 호흡기 질환 및 발열 환자는 발열 클리닉 및 지역 응급의료기관으로 이송한다.

또 전국 시·도 소방본부 연락 책임관을 지정해 소방청 비상대책본부와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하고, 응급환자 이송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병원 수용이 지연될 경우는 현장 구급 대원이 환자 처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자체 권역에서 병원 선정이 어려운 경우나 특수 진료 및 치료가 필요한 경우 인근 시·도 및 중앙 119구급상황관리센터, 광역응급의료상황실과 공동 대응해 신속하게 이송 병원을 선정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전국 19개 시·도 119구급상황관리센터는 연휴 기간 동안 230여 명의 상담 인력을 보강하고, 하루 평균 40여대의 수보대(신고를 접수하는 자리)를 증설 운영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응급의료 취약 지역은 전국에 지정된 1409대의 '펌뷸런스'(소방 펌프차와 구급차를 합성한 용어)를 활용해 구급차 도착 전 응급 처치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한다.

중증 응급 환자가 시·도를 넘는 원거리 이송이 필요한 경우에는 소방 헬기를 적극 활용하는 등 응급환자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가용할 수 있는 소방력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유병욱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지 않도록 응급 환자의 신속한 이송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민께서도 비응급 신고는 자제해주고, 구급 대원의 병원 선정을 존중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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