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11월~2월 겨울철 화재안전대책 추진

최근 5년간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가 '겨울철'에 가장 많이 발생해 소방 당국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청은 오는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겨울철 화재안전대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겨울철은 낮은 기온과 건조한 날씨 등 계절적 특성에 따라 난방기구 사용 등 화재 위험이 다른 계절보다 높은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겨울철(12월~2월) 화재는 연평균 약 1만530건 발생했다. 이는 봄철(3~5월) 1만964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그러나 화재에 따른 인명 피해는 겨울철이 연평균 725명(사망 105명·부상 62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인명피해 비율도 30.07%로 사계절 가운데 가장 높았다. 사망자 비율도 34.2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겨울철 화재의 원인은 '부주의'가 48.97%로 절반 가까이 됐다. 부주의 주요 원인은 담배 꽁초, 불씨 방치, 음식물 조리중, 쓰레기 소각 등이었다. 이어 전기적 요인(24.42%), 기계적 요인(10.58%)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화재 발생 장소는 주택(1만4894건), 공장(3236건), 음식점(3276건), 창고(1843건) 등의 순이었다.
다만 소방청은 최근 5년간 연평균 화재발생 건수(1만530건)의 경우 2014년~2018년(1만2017건)와 비교해 12.4%(1487건) 줄어 감소 추세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방청은 이 같은 분석 결과에 따라 배터리 공장, 아파트 지하 주차장, 숙박시설 등을 중심으로 불시 단속 및 피난시설 사용 안내 등 겨울철 화재안전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홍영근 화재예방국장은 "겨울철에 발생하는 화재는 다른 계절에 비해 인명 피해가 큰 만큼 화기 사용과 실내 활동 시 경각심을 가지고 안전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