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26재보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을 수사중인 경찰이 한나라당 최구식 전 의원의 비서 공모(27)씨의 절친한 친구 차모씨가 가담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청은 9일 새벽 공씨와 IT업체 대표 강모(26)씨 일당 3명 등 4명을 포함해 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확정했다.
경찰은 8일 오후 차씨를 소환해 9일 새벽 4시까지 철야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차씨를 상대로 이번 사건에 대해 알고 있었는지,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 집중조사했다.
경찰은 선관위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차씨가 일정 부분 역할을 한 사실을 확인하고 차씨를 긴급체포했다.
차씨는 공씨와 중고교 동창이다. 강씨의 강남구 삼성동 빌라 계약금을 송금한 주체이며 계약 당사자이다. 공씨와 강씨를 처음 연결해준 인물이기도 하다.
경찰은 또 선관위 디도스 공격 전날인 10월25일 저녁 전·현직 의원 비서들의 식사자리에 청와대 행정관도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8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행정관(3급) 박모씨를 소환해 조사했지만 범행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박 행정관은 10·26재보선 전날 박희태 국회의장의 전 비서 김모(30)씨, 공성진 전 의원 비서 출신 박모씨(35), 정두언 의원 비서 김모(34)씨와 함께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박 행정관은 정 의원의 비서와 마찬가지로 최구식 의원의 전 수행비서 공모(27)씨가 함께 있었던 2차 술자리에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오후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은 공씨에게서 디도스 공격이 단독범행이었다는 진술이 나옴에 따라 이번 사건을 웟선개입이 없는 공씨가 주도한 범행으로 일단락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디도스 공격 사건을 전담할 검찰 특별수사팀은 사건을 넘겨받는대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해 28일까지 수사를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