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시 쌍용차 정문 옆 인도에 설치된 '희망텐트'가 설치 17시간만에 강제 철거됐다.
경찰과 평택시는 8일 오전 9시30분께 철거용역 20여 명과 경찰병력 100여 명을 투입, 쌍용차 해고자들이 설치한 희망텐트 6동을 모두 철거했다. 인도에 무단으로 가설물을 설치, 도로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다.
이 과정에서 일부 몸싸움도 빚어졌지만, 큰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앞으로도 기습적으로 희망텐트를 설치하겠다고 밝혀 공권력과 마찰이 불가피해 보인다.
앞서 지난 7일 오후 4시께 쌍용차 노조원들은 한진중공업 사태 해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희망버스'의 정신을 이어 사회적 연대를 통해 쌍용차 해고자 문제를 해결해보자는 취지로 '희망텐트'를 설치했다.
김정우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은 "텐트를 강제 철거하면 또 설치하고, 또 설치할 것"이라며 "더 많은 무고한 생명의 죽음을 막기 위해서라도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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