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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출범 과정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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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출범 과정과 과제
  • 김재현 기자
  • 승인 2011.12.0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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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진보신당 등의 탈당파인 새진보통합연대(통합연대)를 아우르는 통합진보정당인 '통합진보당'이 지난 5일 출범, 내년 19대 총선과 대선 준비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초 민노당과 진보신당을 중심으로 진보세력 간 통합이 추진된 지 11개월 만의 일이다.

민노당과 진보신당은 지난 1월 진보진영 통합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연석회의를 구성했다.

당시 참여당은 진보통합 논의에서 배제돼 있었다. 하지만 유시민 참여당 대표는 통합의 힘과 세력 간 균형을 맞추기 위해 참여당도 통합에 함께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노당과 진보신당 간 견해는 차이를 보였다. 민노당은 참여당을 수용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지만, 진보신당은 참여당이 함께 하는 통합은 이룰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당시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는 "민노당의 통합 대상이 참여당인지 진보신당인지 선택을 하라"며 강수를 뒀다.

참여당을 둘러싼 진보정당 간 이견을 해결하지 못한 채 실시된 진보신당 전당대회에서 결국 민노당과의 통합안은 부결됐다.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진보신당의 주축이었던 조승수 대표와 노회찬·심상정 전 대표는 탈당을 선언, 통합연대를 만들어 진보진영의 통합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 같은 와중에 민노당은 참여당과 본격적인 통합 논의에 들어가 전대에 통합 안건을 올렸다. 그러나 787명의 참석자 가운데 510명 만이 찬성, 의결정족수인 3분의 2를 넘지 못해 아쉽게 부결됐다.

하지만 민노당은 참여당의 통합에 대한 당내 반발을 진화하기 위해 전국적인 토론회를 개최했다. 진보진영은 그간 당 대 당으로 추진되던 통합을 민노당과 참여당, 통합연대까지 참여하는 3자 통합으로 전환했다.

 

 

 

진보신당의 주축이었던 통합연대와의 통합에 대한 민노당 내 거부감이 크지 않아 3자 통합은 큰 가능성을 갖고 추진됐다.

결국 통합연대는 11월 진보진영 3자 통합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민노당과 참여당도 차례로 전당대회를 개최, 압도적 찬성으로 통합을 의결해 11개월 간에 걸친 '통합진보당'의 건설을 마무리했다.

이정희·유시민·심상정 공동대표를 내세워 새롭게 출범한 통합진보당은 이제 내년 총선에서의 세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우위영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당을 잘 이끌어 19대 총선에서는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이 현재의 목표"라고 전했다.

하지만 통합진보당이 스스로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난관이 예상된다.

'도로 민노당'이라는 비판이 있을 뿐 아니라, 만일 통합에 참여한 세력 간 이견이 표출될 경우 와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통합진보당이 범야권을 아우르는 연대에 성공할 경우 19대 국회에서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유창선 정치평론가는 "내년 총선에서 야권연대를 통해 의석을 나눠 가진다면 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하다"며 "범야권이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를 하는 과정에서 통합진보당이 야권연대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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