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이 '한국감정공단'으로 탈바꿈하려 애쓰던 시기에 감독기관인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 소속 공무원을 초청하는 외부강연을 대폭 늘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주당 문병호 의원은 한국감정원으로부터 받은 '2008~2013년도 외부강연 현황' 분석 결과, 최근 6년간 국토부 공무원 강연 중 64.9%가 공단화 추진 시기(2010~2011년)에 집중됐다고 28일 밝혔다.
문 의원에 따르면 강연료도 최근 6년간 국토부 공무원에게 지급된 2230만원 중 70.9%인 1580만원이 2010~2011년 지급됐다.
2010~2011년 이뤄진 강연은 감정원 업무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명품 보고서 만들기', '사무관리 실무' 등으로 '토지보상법령' 등 업무 연관성이 있던 과거 강연과 다른 것이다. 2012년 공단화가 무산된 이후에 '명품 보고서 만들기' 등 강연을 모두 사라졌다.
문 의원은 "대한주택보증의 경우 최근 6년간 20건의 외부인 강연이 있었지만 국토부 공무원 강연은 1건도 없었다"며 "2010년과 2011년에 특정한 목적을 갖고 국토부 공무원의 강연을 증가시켰던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들 만한 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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