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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실 통폐합 회고' 김창호 처장과 문재인 실장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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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실 통폐합 회고' 김창호 처장과 문재인 실장 '배치'
  • 윤상연 기자
  • 승인 2011.12.0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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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실을 합동 브리핑센터로 전환한 '취재지원선진화 방안'은 원칙적으로 옳은 일이었고, 이에 대한 평가를 묻는다면 '성공도 실패도 아닌 원칙을 지켰다'라고 말하고 싶다”

참여정부시절인 2005년 3월부터 2008년 2월까지 3년간 국정홍보처장을 지냈던 김창호 전 처장은 6일 그의 저서 '공감의 정치를 꿈꾸는 남자'를 통해 취재지원선진화 방안 추진은 정당한 일이었다고 밝혔다.

김 전 처장의 기술은 노무현 재단의 문재인 이사장이 지난 6월 출간한 그의 자서전 '운명'에서 “취재지원선진화 방안을 세 번이나 (대통령에게)재고 요청했으나, 의지가 워낙 확고했다”고 밝힌 내용과 배치돼 관심을 끌고있다.

이는 청와대 핵심 참모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 전 처장은 그의 저서에서 “기자실을 합동 브리핑센터로 전환하는 것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운명'이라는 책에서 말한 것처럼, 당시 대통령비서실장이었던 문재인 이사장을 비롯 많은 분들이 임기말 기자들과 대립하는 것에 반대의견을 피력했다”며 긴박했던 당시 상황도 전하고 있다.

김 전 처장은 “그러나 필자는 대통령의 생각이 옳았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기자실 개혁은 정당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투명한 정보공개를 통해 사회적 신뢰를 제고하는데 기자실 개혁은 꼭 필요한 일임을 언론도 잘 알고 있었다”고 부연, 취재지원선진화 방안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이어 아쉽고, 부족하고, 후회되는 부분은 일부의 지적처럼 언론과의 갈등구조에 매몰돼 담론적 우위를 점하지 못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처장은 담론적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실패라고 단정하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원칙은 성공과 실패의 범주로 평가되거나 재단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종편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종편의 발전적인 방향은 거대한 자본의 힘이 아닌 법적제도 하에서 여론의 다양화·투명화를 꾀하는 것이고, 보수적 여론 독점현상을 스스로 극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편의 여론독점 대응책으로는 SNS의 활성화와 장기적으로는 진보적 미디어 전략을 통해 올바른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내년 총선에서 성남 분당갑 출마를 고려 중인 김 전 처장의 저서 '공감의 정치를 꿈꾸는 남자' 출판기념회는 10일 성남 보평중학교 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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