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정세균 최고위원은 5일 오후 2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자신의 책 '분수경제'와 '정치에너지 2.0'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정 최고위원은 분수경제에서 국민의 99%를 위한 경제 청사진을 제시했다. 분수경제론은 대기업과 부자가 먼저 잘 살게 되면 그 혜택이 아래로 떨어져 서민들이 잘 살게 된다는 낙수경제론(Trickle Down Effect)에 대비되는 경제이론이다.
그는 보수정권의 낙수경제론에 근거해 도입된 신자유주의 정책들이 결국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민생을 도탄에 빠뜨렸다고 주장한다.
분수경제론은 성장의 원천을 위가 아닌 아래에서 찾는다. 99%의 서민·중산층을 잘 살게 해 그 힘이 분수처럼 위로 솟아올라 경제 전체의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에너지 2.0'은 2009년 출간된 '정치에너지'의 개정판이다. 정 최고위원은 이 책에서 민주주의자가 경제문제를 다루면서 가져야할 원칙과 방향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이 책에는 야권 연대에 대한 내용도 추가됐다. 정 최고위원은 민주·진보 세력이 민주정부 10년의 공과를 통합과 연대를 위한 소중한 경험으로 삼자고 강조한다.
한편 정 최고위원은 최근 여권 강세 지역인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는 내년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수도권 승리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5일부터 민주당 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 야권 통합 논의를 이끄는 역할도 맡게 됐다. 그는 야권 통합으로 광주·전남과 부산·경남을 잇는 '남부민주벨트'를 복원해 정권 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