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민진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19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논평을 내고 “’상습 여성비하 발언자’ 홍 후보는 공직후보자로서 가장 기본적인 자질조차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된다”며 “민주당은 홍성국 후보에 대한 공천을 철회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2월 중순 미래에셋대우 사장 출신인 홍 후보를 인재 17호로 영입했다. 홍 후보는 세종시갑에 전략공천됐다. 세종은 불출마를 선언한 이해찬 당대표 지역구로 이번 총선에서 갑·을로 분구됐다.
강 대변인은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월 강연 도중 홍 후보는 ‘아내도 한 명보다는 두명이 낫다’며 매우 부적절한 발언을 했고 2016년 여고생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독도는 우리 땅이다라고 노래하는 게 좋냐, 애를 하나 더 낳는 게 중요하다”라며 여성을 출산 도구로 간주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5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최한 북콘서트에서도 홍 후보는 ‘제가 어제 내려와 둔산 화류계가 어떤지 봤는데 아무 것도 없더라’라는 등 심각한 여성 비하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홍 후보가 서강대금융인회(서금회) 출신이었다는 점도 지적했다. 서금회는 서강대 출신 경제·금융인들 모임으로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변인은 “홍 후보는 이른바 ‘박근혜 정권 서강대 인맥’의 실체이자 친박실세인 ‘서금회’ 소속”이라며 “홍 후보를 적극 모셔온 민주당은 무엇을 의도했는지, 그를 제대로 검증하기는 했는지 더욱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민주당은 홍성국 후보에 대한 공천을 철회하길, 홍 후보는 부끄러움을 안다면 스스로 사퇴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홍 후보는 지난해 북콘서트 ‘화류계’ 등 발언을 두고 ‘실수’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