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해외 나가서 봉변 우려…유의해 달라는 취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 이른바 '팬데믹' 양상을 보이며 외교부가 전 세계에 여행 경보 1단계 '남색경보'(여행유의)를 발령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모든 입국자에 대한 특별입국절차 보편적 적용과 맞춰 우리 국민이 해외 나가는 데 대한 여행경보 1단계를 전 외국에 대해서 발령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오는 19일부터 전세계 모든 국가에서 입국한 내·외국인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확대·실시키로 했다. 모든 입국자는 건강상태 질문서와 특별검역신고서를 작성하고 국내 체류 주소와 휴대전화 등 연락처를 확인해야 입국할 수 있다.
이 당국자는 "외국에도 입국제한 조치가 국적 구별 없이 확대되는 추세 속에서 우리 국민들이 해외에 나가서 봉변을 당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국민들이 잘 판단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정부 차원에서 유의해 달라는 취지다. 이런 사례가 없을 텐데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행 경보는 ▲1단계(남색경보, 여행유의) ▲2단계(황색경보, 여행자제) ▲3단계(적색경보, 철수권고) ▲4단계(흑색경보, 여행금지)로 나뉜다.
전날 외교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서유럽, 중유럽 36개국에 여행경보 2단계 '황색경보'(여행자제)를 발령했다. 황색 경보가 내려진 지역은 유럽연합(EU) 회원국과 쉥겐 협약 가입국, 우리 국민이 많이 여행하는 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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