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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속 완성되는 수도권 대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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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속 완성되는 수도권 대진표
  • 이교엽 기자
  • 승인 2020.03.0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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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1번지’ 종로 이낙연 vs 황교안…최대 격전지
광진을 고민정 vs 오세훈…오차범위 내 박빙 접전
동작을 나경원 vs 이수진…여성판사 출신 간 대결
▲ 광진을 후보 고민정-오세훈.
▲ 광진을 후보 고민정-오세훈.

4·15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각 당의 공천 작업이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최대 승부처가 될 수도권 지역의 여야 후보 대진표도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의 경우 일찌감치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빅매치’가 성사된 가운데, 관심을 모았던 주요 지역도 하나둘씩 경쟁 구도를 완성하면서 여야의 치열한 격돌이 예상된다.

이번 총선의 격전지 중 격전지는 단연 종로가 될 전망이다.

일단 현재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이 전 총리가 황 대표와 격차를 두며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종로라는 지역의 ‘특수성’은 물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변수’까지 겹치면서 승부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종로는 중도 성향의 유권자가 많아 진보나 보수 진영 어느 곳에서도 독점하지 못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민주당 소속인 정세균 국무총리가 19·20대 총선 당시 종로에서 당선되기 전까지만 해도 16·17·18대 총선에서 종로는 내리 통합당(당시 한나라당) 계열이 차지한 바 있다.

종로와 함께 수도권의 또다른 승부처로 꼽히는 지역은 서울 광진을과 동작을이다. 광진을은 입각으로 불출마하는 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역구다.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입’으로 불린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을, 통합당은 보수 진영의 대권 잠룡으로 거론되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각각 전략공천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를 상징하는 인물 중 하나였던 고 전 대변인과 보수 진영의 차기 지도자급 거물인 오 전 시장이 일전(一戰)을 치르게 되면서 ‘종로 대첩’에 이어 서울에서 또 하나의 빅매치가 성사됐다는 평가다.

광진을은 추 장관이 이곳에서 5선을 할 만큼 전통적으로 민주당 세(勢)가 강한 지역으로 거론된다. 하지만 고 전 대변인과 오 전 시장이 현재 오차범위 내 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어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나경원 통합당 의원의 지역구인 동작을은 민주당이 이곳에 ‘사법농단’ 의혹을 폭로한 이수진 전 부장판사를 전략공천하면서 선후배 여성판사 출신 간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나 의원은 사시 34회, 이 전 판사는 40회 출신이다.

민주당은 18대 총선부터 보수 진영에 빼앗긴 동작을을 되찾아오기 위해 후보 찾기에 고심을 거듭해왔다.

비교적 진보세가 강한 곳으로 분류되는 동작을은 16·17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연이어 당선됐다. 그러나 18대부터 맥을 못추기 시작하면서 2014년 재·보선을 통해 당선된 나 의원이 지난 총선에서도 승기를 거머쥐게 됐다.

나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5선에 도전하는 만큼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다만 민주당도 거물급인 나 의원의 ‘대항마’로 장고(長考) 끝에 개혁적 성향의 이 전 판사를 낙점했기에 높은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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