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정부 대처를 비판하며 “마스크 5부제를 앞두고 대통령은 대리 수령 범위를 넓히라고 지시했다. 대책 발표 하루만에 추가 지시가 나온 것 자체가 얼마나 졸속 정책인지를 말해준다”고 꼬집었다.

그는 “마스크 하나도 제대로 해결 못하면서 외교부 장관은 한국이 북한을 지원할 의지가 있고 준비돼 있다고 한다”면서 “겁먹은 개니 저능하다느니 막말을 듣고도 여전히 굽신거리며 조공을 바치겠다는 건가. 내 코 석자도 풀지 못하면서 도대체 무슨 대북 방역지원이냐”고 했다.

한국인들의 일본 입국을 사실상 금지한 일본 정부 조치에 대해서는 “외교적 결례를 넘은 국가 무시나 다름 없다. 매우 부적절한 태도”라면서도 “그런데 우리의 반응이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중국 정부에게는 한 마디 못하더니 일본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 국민을 선동하고 지지세력을 결집시키기 위한 의도”라고 주장했다.

또 “코로나 19 사태와 관련해 몰지각한 친여 인사들이 연일 대구 비하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김어준 씨는 ‘코로나 사태는 대구 사태’라고 했으며 민주당 청년위원은 ‘대구는 통합당 지역이니 손절해도 된다’고 했다”며 “그들이 오직 총선을 앞두고 지지층 결집에만 눈이 멀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집권여당과 친여 인사들이 아무말 대잔치를 벌일수록 분노하는 민심은 4·15 총선에서 폭발할 것임을 잊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교엽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