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오는 4·15 총선과 관련해 진행되는 공천에 대해 “당 대표로서 많은 마음을 일일이 어루만져주지 못한 점 미안하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이 한창 진행되면서 많은 분들의 희비가 엇갈린다. 선거는 누군가에겐 매우 고통스러운 희생과 포기의 시간이다. 선거 승리, 정치적 세대교체, 기회의 보장 등 다양한 목표를 동시에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래서 참 어려운 게 선거인 것 같다. 모두의 열정과 용기를 충족시켜 드릴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공천관리위원회든 후보든 결코 누구도 마음 편치 않을 시기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러나 가야할 길이 멀다. 총선 후에 함께 해야 할 일이 여전히 많다. 모든 분들이 소중한 자원이고 함께 가겠다. 그리고 결코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전날 발표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메시지를 언급하며 “역사적 터닝포인트가 되어야 할 총선을 40여일 앞두고 전해진 천금과 같은 말씀”이라며 “오직 통합만이 승리로 가는 길이다. 미처 이루지 못한 통합 과제를 끝까지 챙겨가겠다”고 다짐했다.
황 대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에 대해서 “야당 대표로서 매우 송구하다. 이런 일이 앞으로 절대 없도록 더 단단히 국민을 챙겨야겠다는 다짐을 한다”며 “통합당은 우한 코로나 비상체계를 선포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실질적이고 선진적인 코로나 극복 방안을 마련해서 실천하겠다”며 “당의 총동원력을 발동해 일일상황 점검 등 24시간 비상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 우한 코로나가 종식될 때까지 거당적으로 종식 활동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방역 활동에 감명 받았다. 우리도 그렇게 하자”며 “당과 협력할 수 있는 모든 의료 인력과 함께 예방 치료에 힘을 보태겠다. 대구시당 경북도당부터 자원봉사자를 구성해 현장 긴급지원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또 “코로나 검사비도 크게 감면되도록 노력하겠다”며 “현장에서 피가 모자라다고 한다. 헌혈 가능한 분들이 나서도록 하겠다.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는 통합당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자유공화당과의 선거연대 질문에 “문재인 정권 폭정을 막아내기 위해 자유우파가 뭉쳐야 하며, 중도까지 포함하는 폭 넓은 통합이 필요하다”고 답을 대신했다.
자유공화당의 지분 요구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자유우파가 추진하고 있는 대통합에는 지분 논의하지 않고 하도록 해왔다. 그런 것을 전제로 물꼬를 텄다”고 설명했다.
통합 공천 가능성에는 “공천에 통합이 있나”라며 “시스템에 따라 논의하고 지금 진행되는 것이다. 승리하는 공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