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19일 하루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경북에서만 13명이 발생한 것과 관련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나”라며 “정부의 초동 대응 실패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한폐렴(코로나19)’ 사태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정말 걷잡을 수 없는 방역 대위기가 시작된 게 아닌지 염려스럽기 그지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국민들의 깊은 우려와 전문가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늑장 대응, 중국 눈치 보기 대응으로 일관했다”며 “과할 정도로 대응하겠다더니 전부 말뿐이었다. 그 사이에 우한폐렴 바이러스는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방역망 밖으로 퍼져나가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제라도 의협의 권고에 따라 중국 입국 제한 조치의 확대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사태의 장기화에 대비해 범국가적 방역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저도 미래통합당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구 지역구 의원인 강효상, 곽상도 의원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이들은 “어제 첫 발병 이후, 대구 시민은 밤사이 환자가 더 늘어났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떨어야 했다”며 “질병관리본부가 역학조사 중이라고는 하나, 갑자기 이렇게 확산되면 역학조사는 의미가 없을 것이다. 역학조사 이상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실상을 알리고, 스스로 강구책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한다”며 “방역당국은 보안 유지만 요구하지 말고, 적극 방역체제로 시스템을 전환해서 사회적 감염을 조기에 차단해야 한다. 아울러 높은 감염력에 비해 치사율은 낮은 만큼, 의료시설과 인력 확보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