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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조롱 문자에 “일찍 일어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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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조롱 문자에 “일찍 일어나셨네요”
  • 박경순 기자
  • 승인 2020.02.1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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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언사로 뜻 관철되진 않아…부드러움이 이겨”
▲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소신 행보'로 일부 당원들에게 미운털이 박힌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새벽 조롱 문자 대처법이 눈길을 끈다.

금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롱 문자 메시지를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금 의원은 "오늘 새벽 4시20분에 모르는 분으로부터 문자가 와서 깼는데 핸드폰을 보니 비판하는 내용이다"라며 "잠깐 생각하다가 '일찍 일어나셨네요'라고 답을 해봤다"고 했다.

문자 메시지를 캡처한 첨부 사진을 보면 금 의원은 '선거철 되니까 민주당으로 나오고 싶지? 그 잘난 소신은 다 어디 가고…철수한테 가거라'라는 문제 메시지를 받았고, 여기에 '일찍 일어나셨네요'라고 답했다.

금 의원은 "조금 후에 존댓말로 '최선을 다해야죠'라는 답이 왔다. '^.^' 이런 이모티콘도 함께"라고 소개했다.

금 의원은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격려나 칭찬의 문자 못지않게 비난이나 조롱의 메시지도 많이 받게 된다"라며 "유권자의 목소리는 다 겸손하게 들어야 할 소중한 말씀이지만 격한 소리가 오가면 진짜 얘기를 나누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어 "나의 경우에는 가끔씩 매우 정중하게 일상적인 내용으로 답변을 해본다. 그러면 거의 모든 경우에 어조가 부드러워지고 서로 대화가 가능해진다"며 "짐작이지만 아마도 그런 답변을 받으면 상대방도 자기와 마찬가지로 가족도 있고, 출퇴근도 하고, 밤에는 잠도 자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고 했다.

금 의원은 그러면서 "정치인끼리의 공방도 마찬가지다"라며 "막말이나 거친 언사를 쓴다고 해서 뜻이 관철되거나 이기는 것은 결코 아니다.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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