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前 총리 李·黃 종로행보 ‘극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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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前 총리 李·黃 종로행보 ‘극과 극’
  • 이교엽 기자
  • 승인 2020.02.1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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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파란 점퍼 입고 시민들에 출근인사
황교안, 정장 차림으로 기독교계 대표 단체 방문
▲ 정치 1번지 종로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왼쪽) 전 국무총리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 정치 1번지 종로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왼쪽) 전 국무총리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4·15 총선 때 서울 종로에서 맞붙는 여야 유력 대권주자인 더불어민주당의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2일에도 종로에서 대조적인 행보를 펼친다. 

이 전 총리는 파란 점퍼를 입고 종로 시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행보를 이어가는 반면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황 대표는 정장 차림으로 기독교계를 집중적으로 방문한다.

지난달 23일 종로 출마를 선언하고 지난 3일 종로구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 전 총리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의 차별화를 위한 ‘현장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매일 종로구 구석구석 현장을 살피고 틈틈이 업계 간담회 일정 등도 소화하고 있다. 

이 전 총리에 비해 보름이나 늦게 종로 출마를 선언한 황 대표보다 ‘종로 선점 효과’를 누리겠다는 취지다. 

반면 황 대표는 이날 일정으로 개신교계를 택했다. 

황 대표는 이 전 총리와 다른 행보를 택했다. 

그는 검정색 정장을 입고 지향점을 선명히 보여줄 수 있는 종로 내 상징적인 인물들을 잇달아 만나고 있다.

그는 지난 10일 종로에 있는 성균관 유림회관을 찾아 김영근 성균관장을 예방했다. 

황 대표는 성균관대 법학과 출신이기도 하다. 

그는 김 관장에게 “나라 생각하는 유림들의 전통이 오늘날 한국에도 계승될 수 있도록 저도 같이 관심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날에는 서울 종로에서 내리 3선을 한 박진 전 한나라당 의원을 만나 지지를 요청했다. 

그는 “종로 지역구에서 죽기를 각오하고 목숨 걸고 열심히 하겠다”며 “우리 종로를 다시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하려 한다. 지혜를 모아달라”고 부탁했다.

황 대표는 교회와 인연이 깊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그는 지난해 청와대 앞에서 단식을 이어갈 때 혹한 속에서도 새벽기도를 한 일화로 유명하다. 

단식을 선언한 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인 전광훈 목사를 찾아 손잡고 만세를 외친 바 있다.

다만 불교계와는 합장 및 육포 논란 등으로 불협화음을 보여왔다. 지난해 황 대표는 경북 영천 은해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에 참석했지만 합장 등 불교의식을 따르지 않아 논란이 됐다.

올해에는 설을 앞두고 불교계에 실수로 육포를 보내면서 반발을 샀다. 그래서 이번 교회 방문이 불교 등 다른 종교 지지자에게는 거리감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지난 7일 종로 출마를 선언한 황 대표는 아직까지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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