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6 12:14 (금)
지난달 서울 전셋값 0.44% 상승
상태바
지난달 서울 전셋값 0.44% 상승
  • 이교엽 기자
  • 승인 2020.01.15 13: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도 높은 정책에 계절적‧매매수요 전세수요로 남아
▲ 서울 일대 아파트 전경.
▲ 서울 일대 아파트 전경.

정부가 12‧16부동산 대책으로 서울지역의 집값을 누르자 비교적 안정적이었던 전세시장에 불똥이 튀었다.

겨울방학 이사철 등 계절적 수요와 맞물려 매매수요가 강도 높은 정책 탓에 비자발적 전세수요로 남게 되면서 전셋값이 급등하게 된 것이다.

여기에 강남, 마포, 목동 등 선호지역의 매물 품귀현상을 보이면서 ‘부르는 게 값’인 상황이 됐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44%로 2017년 7월 0.46% 이후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2년 5개월 만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2018년 3월 -0.02%를 기록한 뒤 같은 해 6월(-0.11%)까지 하락세를 이어오다 상승세를 탔다.

그러다가 같은해 11월 다시 -0.02%를 기록한 후 지난해 6월(-0.25%)까지 7개월 가량 하락세를 이어왔다.

지난해 1월에는 -0.45%가량 빠지기도 했다.

지난 2~3년간 등락을 반복하며 안정세를 유지하던 전세시장이 최근 다시 반등하고 있는 모양세다.

문재인 대통령도 12‧16 부동산 대책의 부작용을 인식하고, 전셋값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난번 대책(12‧6 부동산 대책)은 9억원 이상 고가주택이나 다주택에게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에 9억원 이하 주택의 가격이 오르는 풍선 효과가 생겨난다거나 매매수요가 전세수요로 바뀌면서 전세 값이 오르는 식의 정책이 기도하는 다른 효과가 생길 수 있다”며 “그런 부분을 예의주시하면서 언제든지 보완대책을 강구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지역의 전셋값 상승은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당시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강화된 대출 규제로 주택 구입 희망자들이 어쩔 수 없이 전세시장에 머물게 되고, 다주택자들에 대한 세 부담이 결국 세입자에게 전가될 것이란 우려가 팽배했다.

또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로 청약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지면서 전세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우세했다.

실제로 12‧16대책 발표 후 서울은 직주근접, 학군 등 입지가 우수한 지역에서 매물 부족이 이어지면서 오름세를 나타났다.

지난주에만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와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1단지가 최대 5000만원 상승했고, 강서구 염창동 염창동 강변힐스테이트, 등촌동 대동황토방1차가 최대 3500만원 올랐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와 양천구 신정동 목동파크자이가 각각 최대 1500만원, 1000만원 상승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큰 폭으로 오른 매매가를 따라잡기 위해 전셋값이 오르고 있던 상황이었지만 앞으로는 이전보다 오름폭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