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태어난 아기가 기대할 수 있는 수명은 80.8년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보다 0.2년 증가했다. 이들이 80세까지 생존할 확률도 남성이 50.8%, 여성이 73.7%로 절반이 넘었다.
또 지난해 기준 45세인 남성은 앞으로 79.0세(34.0년), 여성은 85.2세(40.2년)까지 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령별로 보면 80세 이상 고연령층 남성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기대수명이 꾸준하게 증가하는 추세다.
통계청은 2일 기대수명, 연령별 기대여명, 특정 연령까지의 생존확률 등을 집계·분석한 '2010 생명표'를 발표했다.
생명표를 보면 지난해 태어난 아기의 기대수명은 80.8년으로 남자는 77.2년, 여 84.1년인 것으로 나왔다.
지난해에 비해 남자는 0.2년, 여자는 0.3년 증가했고 10년 전(2000년)과 비교하면 남자는 4.9년, 여자는 4.5년 늘었다.
남녀간 기대수명의 격차는 줄어들고 있다. 이들의 남녀간 기대수명 차이는 6.9년으로 전년(6.8년)보다 0.1년 늘었지만 2000년 7.3년에 비해 0.5년이 감소했다.
연령별로 봐도 기대수명은 꾸준히 늘고 있다. 2010년 연령별 기대여명은 80세이상 고연령층 남성이 기대할 수 남은 생존기간이 답보한 것을 제외한 나머지 전 연령층에서 성별을 가리지 않고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기준 45세 남성은 79세(34.0년)까지, 여성은 85.2세(40.2년)까지 살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의 성별 기대여명을 전년(2009년)과 비교하면 0.2년, 0.1년씩 각각 늘었고 10년 전과 비교하면 4.1년, 4.0년이 증가했다.
65세인 남성의 기대수명은 82.2세(17.2년), 여성은 86.6세(21.6년)로 조사됐다. 이들도 전년 0.2년, 0.1년씩, 2000년보다 2.9년, 3.4년씩 기대여명이 늘었다.
특정 연령까지 생존할 확률도 가파른 증가세가 나타났다. 지난해 태어난 아기가 80년동안 살아있을 확율은 남성이 50.8%, 여성이 73.7%로 나타났다. 10년전과 비교해 남성은 34.7%에서 16.2%포인트 증가했고, 여성은 59.0%에서 14.7%p 늘었다.
지난해 출생아가 앞으로 악성신생물(암)에 걸려 사망할 확률은 남성은 28.3%, 여성은 17%로 나타났다. 암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이들의 기대수명은 남성의 경우 4.9년, 여성은 2.8년씩 늘어나게 된다.
한편 한국인의 기대수명을 OECD 34개 회원국 평균과 비교하면 다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남성 기대수명 평균 77.2년은 OECD 국가 평균(76.7년)보다 0.5년 많고, 여성(84.1년)도 OECD 평균(82.3년)보다 1.8년 높았다. 지난해 태어난 아기의 기대수명을 비교해도 남성은 0.5년, 여성은 1.8년씩 많았다.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스위스의 남성(79.9년)보다 2.7년이 적고, 일본의 여성(86.4년)보다 2.3%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