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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시장 관망세에 전셋값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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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시장 관망세에 전셋값 ‘불안’
  • 이교엽 기자
  • 승인 2019.12.2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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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대출규제 여파로 내년에도 전셋값 오름세 유지될 것”

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정책으로 서울 아파트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전셋값이 급격히 불안해지고 있다.

25일 부동산업계 따르면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시장은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지켜보자는 분위기로 돌아섰다.

특히 대출규제 강화로 대출이 막히면서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한 강남권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주춤해졌다.

앞서 지난 16일 정부는 투기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에 있는 시가 9억원을 초과한 주택에 대한 담보대출의 경우 LTV(주택담보대출비율)를 40%에서 20%로 낮췄다.

또 무주택자가 공시가격 9억원 초과 주택을 구입하면 2년 내 전입하는 것을 조건으로 해주던 주택담보대출도 시가 9억원으로 기준을 높였다. 

전세자금대출을 받은 뒤 시가 9억원이 넘는 주택을 매매하거나 2주택자일 경우 대출금을 반납해야 된다.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정책 발표이후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전세시장에 불똥이 튀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2·16 부동산 대책’ 발표가 있던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세값은 0.12%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초 0.38% ▲강남 0.26% ▲강서 0.18% ▲성북 0.18% ▲강동 0.17% ▲종로 0.14% ▲동작 0.12% 등이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은 학군수요 등의 영향으로 강남권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특히 학원가가 몰려있는 강남구 대치동과 학군수요가 꾸준한 서초구 반포동의 경우 전세물량이 없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의 경우 전용면적 94.49㎡ 전세가 지난 20일 16억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같은 전용면적이 13억원에 거래된 것에 비해 3억원이나 오른 셈이다. 

반포힐스테이트 역시 전용면적 84.4㎡ 전세가 지난 21일 14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같은 면적이 지난 2월에는 11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서울 대표적 학군 지역으로 꼽히는 양천구 목동 역시 전세가격이 크게 올랐다. 목동신시가지 2단지의 경우 전용면적 97.9㎡ 전세가 지난 19일 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10월 7억2000만원보다 1억3000만원 비싼 수준이다. 

신정동 목동신시가지 14단지의 전용면적 108.28㎡ 전세 역시 지난 20일 7억5000만원을 기록해 최근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이번 주택시장 안정화대책에 따른 대출규제 강화 여파로 당분간 전셋값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114 김은진 리서치팀장은 “매매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에서 갭을 메우기 위해 전세가가 오르고 있는 상황이었다. 여기에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매매로 갈아타기가 어려워진 수요자들이 그냥 전세시장에 머물게 됐다”며 “내년에도 전셋값은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정책 변화와 분양가 상한제 지정으로 청약 대기수요가 늘면서 수요가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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