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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폰 고공비행에 ‘연 3억대 판매’ 회복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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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폰 고공비행에 ‘연 3억대 판매’ 회복 전망
  • 최형규 기자
  • 승인 2019.11.2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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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폰, 세계 판매량 올들어 꾸준히 증가 중
▲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	/뉴시스
▲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 /뉴시스

“사업가에게 시장 점유율은 ‘생명’과도 같은 것이고 수익률은 ‘인격’과도 같은 것입니다. 생명과 인격은 둘 다 챙겨야 하지만, 약간의 우선순위를 둔다면 생명을 먼저 챙기는 것이 맞습니다. 삼성전자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 3억대 기준은 꼭 사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의 말이다. 

고 사장은 지난 8월 초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10 언팩 행사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며, 삼성전자의 연간 스마트폰 판매량 3억대 사수 각오를 밝혔다.

삼성전자의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 2017년 3억1810만대였지만, 지난해에는 2억9180만대로 3억대를 밑돌았다. 그러나 올들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증가하는 추세다. 

27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스마트폰 판매대수는 7905만대를 기록했다.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0.4% 줄어들었지만,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세를 기록하며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지켰다. 

시장 점유율도 20.4%로, 전년 동기보다 1.5%포인트 증가했다. 

가트너는 ‘비용에 대한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트렌드 영향으로 스마트폰 수요가 줄었지만, 삼성전자는 이러한 트렌드에 맞게 “중저가형 스마트폰 확대에 적극 나서면서 경쟁력이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 1분기 7162만대, 2분기 7511만대로 3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기세가 이어진다면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연간 판매량 3억대를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의 ‘연간 판매량 3억대’ 목표 달성은 ODM(제조자개발생산) 방식 확대로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자체생산이 아닌 ODM 방식을 확대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물량 공세에 맞서기 위함이다. 

삼성전자는 그간 한국에서 중국으로 또 베트남과 인도로 메인 생산 기지를 계속적으로 이전했지만, 휴대폰 원가를 일정 부분 이하로 낮추는데 한계를 느껴 결국 ODM 확대에 나서게 됐다. 

ODM 방식으로 원가를 절감해 저가 스마트폰 수요가 많은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의 약진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부터 ODM을 도입해 스마트폰 300만대를 맡겼고, 올해 3000~4000만대로 확대하며, 내년부터는 6000만대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6000만대 수준의 ODM이라면 삼성전자가 연간 제조하는 전체 휴대폰의 5분의 1 수준이다.

다만 중국 화웨이의 성장 속도는 경계할 부분이다. 화웨이의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6582만대로, 올 3분기 유일하게 두 자릿수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도 17%로 전년 동기보다 3.6%포인트 증가,올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및 점유율에서 2위를 차지했다.

애플의 경우 올 3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408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7% 감소했다. 

그러나 애플은 내년에 5G 아이폰을 출시할 예정으로 삼성전자에 위협이 될 수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2020년 3분기에 5G 경쟁에 뛰어들면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두 업체로 급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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