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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라인-야후재팬‚ 합병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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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라인-야후재팬‚ 합병 추진
  • 박경순 기자
  • 승인 2019.11.1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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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대 인터넷 기업 탄생 전망
▲ 이해진(왼쪽)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손정의(오른쪽)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
▲ 이해진(왼쪽)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손정의(오른쪽)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이자 일본 1위 메신저 기업인 ‘라인’과 일본 최대 포털 사이트 ‘야후재팬’의 합병이 추진된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재일교포 3세인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페이전쟁’을 접고 손을 잡은 것이다.

합병이 성사될 경우 일본 최대 인터넷기업이 탄생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인터넷 생태계가 미국과 중국의 IT 공룡이 패권을 가져가는 상황에서 이번 한일 동맹이 이를 맞설 흐름을 만들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14일 IT 업계에 따르면 라인은 이날 야후재팬의 운영사인 Z홀딩스와 사업경쟁력 확보 등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야후재팬과의 합병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양사 간 통합 가능성을 인정한 것이다.

라인은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신규 합병법인의 경영권과 지분율이 어떻게 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합작사를 설립한 다음, 이 합작사로 야후재팬의 운영사인 Z홀딩스와 라인을 모두 흡수 통합하는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점치고 있다.

한국 네이버가 지분을 73% 보유한 라인은 월간 실사용자(MAU) 수가 8000만명에 이르는 일본 최대 메신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야후재팬은 일본 최대 검색 엔진으로 이용자가 5000여만명에 이른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지분 45%가량을 지닌 Z홀딩스가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는 구조다.

일본의 검색과 메신저 분야 1위 기업이 합쳐지면 약 1억명이 넘는 규모의 인터넷 기업이 탄생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간편결제를 포함한 금융, 전자상거래, 콘텐츠 등 일본 최대 인터넷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구글·아마존·페이스북·애플(GAFA)을 중심으로 한 ‘미국’과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화웨이(BATH)를 중심으로 한 ‘중국’의 엄청난 기술력에 견줄 수 있는 초대형 인터넷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이다.

아울러 이 GIO와 손 회장은 일본 간편결제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인 사이임에 따라서 이번 합병 추진은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도 양사의 결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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