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니클로가 대대적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지속되는 불매운동으로 매출 하락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내 8개 카드사로부터 제출 받은 ‘신용카드 매출액 현황’에 따르면 유니클로의 지난달 매출액은 91억원으로 전년 동기 275억원보다 67% 감소했다.
특히‚ 유니클로가 패션업계 성수기인 가을‧겨울시즌에 맞춰 대규모 세일을 실시한 10월 1~14일 매출액도 81억원으로 전년대비 61% 줄어 불매운동의 힘은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규모 할인행사 기간 유니클로 매장에는 불매운동이 거셌던 7~8월에 비해 방문자가 증가하고 온라인몰에서는 후리스 등 일부품목이 매진되는 등 불매운동이 시들해지는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으나 국내 소비자들의 ‘유니클로 퇴출’ 정서는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80년전 일을 어떻게 기억하느냐’라는 문구가 들어간 TV광고가 위안부를 조롱했다는 논란을 일으키면서 불매운동이 재점화된 것으로 보인다.
대체재로 떠오른 신성통상의 ‘탑텐’은 유니클로와는 대조적으로 지난달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한편, 일본 정부가 한국의 일본맥주 불매운동에 대해 이례적으로 입장을 표해 또다시 논란이 예상된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30일 정례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일본산 맥주의 한국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99.9% 감소했다는 일본 재무성 발표에 대한 입장이다.
그는 “한일 양국 정부의 관계가 엄중한 상황이어도 국민 간의 교류와 경제 활동은 계속해 제대로 행해져야 한다"며 "한국 측의 현명한 대응을 기대한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