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5-08-21 16:46 (목)
SKT-카카오‚ 3천억 지분 교환
상태바
SKT-카카오‚ 3천억 지분 교환
  • 박경순 기자
  • 승인 2019.10.28 17: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I‧5G 등 ICT 협력 강화”
▲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유영상 SK텔레콤 사업부장(왼쪽)과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유영상 SK텔레콤 사업부장(왼쪽)과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모빌리티와 음원은 물론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치열하게 경쟁했던 SK텔레콤과 카카오가 전격 손을 잡았다.

하루 아침에 적에서 동지로 바뀐 것으로 향후 콘텐츠는 물론 미디어, 커머스,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시너지가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8일 SK텔레콤과 카카오는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위한 3000억원 규모의 지분 교환을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SK텔레콤은 자사주를 카카오에 매각하고, 카카오는 신주를 발행해 SK텔레콤에 배정한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카카오 지분 2.5%를, 카카오는 SK텔레콤 지분 1.6%를 보유하게 된다.

대립 구도를 보였던 SK텔레콤과 카카오가 손을 잡은 것은 ICT 산업의 경계가 무너지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IT기업의 공세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국내 사업자들끼리 치고받는 경쟁을 넘어 ‘개방과 협력’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SK텔레콤은 국내 1위 통신사로 전통적인 통신 서비스를 넘어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비통신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ICT 사업자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카카오 역시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플랫폼과 콘텐츠 영역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양사는 통신‧커머‧디지털 콘텐츠‧미래 ICT 등 4대 분야의 사업 및 서비스 뿐만 아니라 연구‧개발(R&D) 협력을 약속했다.

이례적으로 지분 교환을 수반하는 ‘혈맹’ 수준의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IT 혁신과 협력에 대한 구속력을 높였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1위 무선 통신사업자의 3124만명의 가입자와 카카오의 4417만명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의 트래픽이 합쳐지면 다양한 사업 기반이 될 수 있다”며 “긍정적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SK텔레콤은 5G 시대를 맞아 기존 통신사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면에서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고, 카카오 역시 카카오톡의 트래픽을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으로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며 “경쟁하기보다는 같은 전략적 방향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