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19대 총선에서 처음 실시되는 재외국민선거에 대한 재외국민의 관심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3일부터 30일까지 재외선거인 1991명이 등록신청을, 국외 부재자신고인 9059명이 각각 신고를 마쳤다고 30일 밝혔다.
재외선거인 및 국외부재자 신고·신청인 1만1050명은 선관위가 추정한 예상 선거인 223만명의 0.5%에 불과한 숫자다.
이 처럼 재외선거 참여율이 극히 저조한 이유는 제도적 미비와 재외국민의 관심 부족 등으로 풀이된다.
선관위는 재외선거인명부 등의 작성에 필요한 공부(公簿)가 없어 재외선거인이 공관을 방문, 등록신청 해야 명부를 작성할 수 있는 점을 참여율 저조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또 여론조사에서 약 40%의 재외국민이 투표참여 의사를 표시했음에도 선거기간이 되자 생업 종사 등의 이유로 관심이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영주권자들이 재외선거 등록을 해도 비례대표 선거에만 참여할 수 있는 점도 참여율이 낮은 이유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재외선거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신고·신청 마감일인 내년 2월 11일까지 158개 재외선관위에서 홍보 활동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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