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5-07-06 16:56 (일)
[종합2보]LG전자 대규모 임원인사 단행…COO신설 등 조직개편도
상태바
[종합2보]LG전자 대규모 임원인사 단행…COO신설 등 조직개편도
  • 심민관 기자
  • 승인 2011.11.30 12: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실적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은 LG전자가 30일 예상을 뛰어넘는 대규모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LG전자는 임원인사와 함께 조직개편과 일부 임원의 보직 이동도 실시됐다.

LG전자는 30일 사장 승진 1명, 부사장 승진 1명, 전무 승진 11명, 상무 신규선 임 30명 등 총 43명의 승진 인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승진 규모는 지난해(39명)보다 4명 많은 것으로, 올해 부진한 실적을 감안하면 예상밖의 승진인사라는 것이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LG전자는 이번 승진인사에 대해 역량과 성과를 철저하게 검증한 후, 해당 직책의 중요도와 후보자의 적절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사장으로 승진한 권희원 HE사업본부장이다. 권 신임 사장은 지난 1980년 입사 이후 30여 년간 TV와 IT사업부문을 두루 거치며 전자산업의 얼굴이라 불리는 TV 사업에서 LG전자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기여한 점이 반영됐다. 특히 평판TV 시장에서 LG전자를 세계 2위에 올려놓는 등 견실한 손익구조를 구축한 공로가 인정됐다.

무엇보다 권 사장의 승진배경에는 3D TV분야에서 라이벌 업체와 차별화된 FPR 방식의 시네마 3D 스마트TV를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최상규 한국마케팅본부장은 지난해 말 한국마케팅본부장을 맡은 이후 '3D로 한판 붙자' 등 도전정신을 강조한 마케팅을 통해 LG전자를 강한 조직으로 탈바꿈시키고 매출은 물론 손익에 크게 기여한 점이 평가받아 전무 승진 1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승진인사와 더불어 임원진의 전보도 실시됐다. 가장 눈에 띄는 이는 새로 HA사업본부를 맡게된 신문범 부사장. 신 부사장은 HA사업본부 해외마케팅 담당으로 인도 등 주요 신흥시장에서 LG전자가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것이 인정돼 LG전자의 가전분야를 총괄하게 됐다.

신 부사장이 HA사업본부장으로 선임됨에 따라 그동안 HA사업본부를 책임지던 이영하 사장은 신설된 경영지원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LG전자는 임원 인사와 함께 품질강화와 해외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춰 대대적인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우선 품질강화를 위해 LG전자는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신설했다. COO는 생산·품질·구매·SCM·고객서비스 등 사업 전반에 대한 제반 역할을 수행하며 LG전자의 제품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게 된다. COO는 추후 선임 예정이다.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기존 해외 지역대표를 개별 법인체제로 전환해 의사결정 속도도 높였다. 단 유럽과 중동·아프리카지역대표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 현행 제도를 유지키로 했다.

또 LG전자는 연구개발(R&D), 전략기획, 상품기획 등 본부, CTO 및 본사의 관련 조직을 정비, 강화했다. 스마트 & 컨버전스 시대에 급변하는 사업환경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HE, MC, HA, AE사업본부는 현 사업본부 체제를 유지하되 내부적으로 각 사업부는 미래사업 준비를 위해 일부 통합, 분리돼 운영될 계획이다.

이밖에 LG전자는 각 조직 단위별 조직 명칭은 담당→그룹, 팀→담당, 그룹→팀으로 변경했다.

LG전자는 이번 조직개편의 취지에 대해 "사업경쟁력의 근간인 제품 주도권을 확보를 위한 것"이라며 "조직 보강 및 빠르고 강한 조직 구현을 통해 시장 지위를 회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미래사업을 준비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