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2012년 '강성대국' 진입 및 김일성 100회 생일 등을 앞두고 각종 행사준비를 위해 자금과 물자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평양시 토목공사에 필요한 노동력 확보를 위해 대학생들을 강제 동원하고 있으며, 행사용 물자조달에 필요한 자금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북한은 올들어 각종 국제행사를 위한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 준비절차에 돌입했다.
'주체사상 세계대회' 개최를 위해 초청할 외국 장관급 이상 인물들을 물색하고 있으며, '국제친선 모임'에 참가할 예술인·단체를 모집하고 있다.
아울러 '강성대국' 진입 선전에 활용하기 위해 평양시 아파트와 유경호텔 건설에 박차를 가하면서 물자확보를 위한 증산 경쟁운동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대학생들을 강제 동원하는 한편 안전조치가 미흡한 열악한 작업환경 속에서 육체노동에 익숙하지 않은 대학생들의 사망사고가 속출하는 등 평양시 내 '수백명 사망설'이 유포되고 있다.
반면 부모가 골재를 상납한 이른바 '있는 집 학생'은 노동을 면제해 주고 집에서 쉬도록 편의를 봐주는 등 동원된 대학생들 간에도 차별대우가 이뤄지고 있다.
아울러 해외 공관원 및 상사원 등을 대상으로 물자·자금 상납을 독려하는 가운데 인민보안부와 보위부는 주민들이 보유하고 있는 외화 재산을 압수하는데 혈안이 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이 평양 위주로 각종 선전용사업을 전개하는 가운데 만수대지구 아파트(3000세대) 골조공사를 3~4개월만에 완료하는 등 부실공사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아파트를 배정받게 될 주민들도 입주를 꺼리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또 유경호텔(105층)은 자재난으로 인해 외벽 유리만 부착한 상태에서 임시방편으로 20층까지만 내부공사를 진행한 후 부분 개장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북한은 보도매체를 통해 2012년 4월15일 김일성 생일에 평양에서 '국제친선 모임'을 개최하고, '통일지지 세계대회' 및 '주체사상 세계대회'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또 2012년 2월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0회 생일 관련 행사를 대규모로 진행하면서, '김정일 찬양 국제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