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2일 한나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안을 강행 처리한 뒤 민주당 등 야댱의 거부로 파행을 겪고 있는 내년도 예산안 심사가 다음달 1일 재개될 예정이다.
한나라당 소속인 정갑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민주당을 제외한 계수조정소위원, 류성걸 기획재정부 제2차관 등과 만나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정 위원장은 "다음달 1일부터는 예결위 계수조정소위에 모두 참여해 예산을 심사하겠다"며 "하루 빨리 민주당이 들어와 민생예산을 다룰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민주당이 등원하지 않는다면 불가피하게 심사를 진행하면서 여야간 쟁점 사안은 미루고 그렇지 않은 부분에 대해 심도있게 심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이 다음달 1일 재개되는 계수조정소위 참여할지의 여부는 불투명하다.
국회 예결위 민주당 간사인 강기정 의원은 이날 오전 뉴시스와 가진 통화에서 "지금은 언제까지 들어와라 말라고 하는 것보다 (민주당이) 들어갈 수밖에 없도록 신뢰를 회복시키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아직은 상황 변화가 없기 때문에 다음달 1일에 계수조정소위에 참여할지 검토하지 않았다"며 예산심사에 대한 불참의사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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