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최근 3년 새 무려 10차례 이상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급변하는 행정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으나, 잦은 조직개편으로 인해 조직의 안정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7일 도에 따르면 2009년부터 지난 6월까지 2년6개월 간 도의 조직은 2009년 6차례, 지난해 3차례, 올해 2차례 등 모두 11차례나 바뀌었다.
3개월마다 1번씩 조직개편이 이뤄진 셈이다.
특히 단 기간 신설과 폐지를 반복하거나 단순히 이름만 바뀌는 부서도 있었다.
'공간정책기획단'의 경우 2009년 1월 신설됐다가 불과 6개월여 만인 같은해 7월 폐지됐고, 같은 시기 만들어졌던 '기획행정담담관'도 1년2개월여 만인 지난해 3월 없어졌다.
'파마파크추진단' 역시 신설 1년11개월여 만인 지난해 11월 폐지됐다.
반면 2009년 1월 폐지됐던 '행정관리담당관'은 1년2개월여 만인 지난해 3월 신설되기도 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담당하는 부서는 2009년 7월 'GTX추진기획단'으로 출발했다가 4개월여 만인 같은해 11월 'GTX연계교통과'로 변경됐고, 현재는 'GTX과'로 불리고 있다.
도의회의 한 의원은 "행정조직은 지속 가능성과 안정성이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잦은 조직개편으로 인해 공무원들 조차 부서 이름을 혼돈할 정도"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급변하는 행정수요에 대처하고, 조직의 쇄신을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 단위 이상의 조직을 늘리기 위해서는 행정안전부의 승인이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단기간 이뤄지기 어렵다"며 "때문에 기존 조직을 없애거나 통폐합한 뒤 시급한 조직을 신설하는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