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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야권통합 놓고 내홍…주말이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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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야권통합 놓고 내홍…주말이 고비
  • 안호균 기자
  • 승인 2011.11.2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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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야권 통합 논의 과정에서 당내 반발로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당 지도부는 이번 주말 통합에 대한 입장을 최종 정리한다.

당초 민주당 지도부는 27일 중앙위원회의를 열어 통합안을 의결한다는 계획이었지만 26일 오전 대책회의에서 중앙위원회 소집을 연기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장선 사무총장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27일 중앙위원회의를 열지 않을 것"이라며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다음달 17일 통합 전당대회를 열어 야권 통합과 신당 지도부 선출을 '원샷'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으로 통합 논의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박지원 의원 등 일부 당권 주자들은 민주당 단독 전당대회를 열어 지도부를 선출한 뒤 새 지도부가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통합전대파'와 '단독전대파'는 23일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격렬한 논쟁을 벌였고, 이후 신기남 상임고문이 제시한 절충안이 부상하기 시작했다. 다음달 17일 통합 전대를 치르고 내년 1월 신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내용이다.

25일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상당수 의원들은 절충안에 지지표시했다고 한다. 이용섭 대변인은 "35명의 발언자 대다수가 절충안을 지지했다"고 전했다.

결국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절충안으로 가닥을 잡고 당 내부 관계자들에 대한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지원 의원 측은 "손학규 대표가 27일까지 통합이 매듭지어지지 않으면 민주당 전당대회를 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며 '단독 전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단독전대파'는 1만2000여 명의 대의원 중 5400여 명의 지지 서명을 받았으며 28일 전당대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통합에 대한 대의원 전원의 입장을 들어야 한다는 이유다.

중앙위원회 의장인 이미경 의원은 "(전당대회 소집 요구서가 제출될 경우) 심각한 상황이 될 것"이라며 우려감을 표시했다.

결국 이번 주말이 야권 통합의 성공과 실패를 가름하는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할 경우 통합 로드맵이 일정대로 추진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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